“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10)
베드로전서를 통해 성도의 거룩성과 세상에 복음의 통로가 되는 교회의 중요성과 세상 속에서의 성도의 사명에 대하여 말씀하심을 집중해 보았습니다. 신앙의 신비성과 거룩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신앙의 본질을 찾아보고자 베드로서 묵상을 시작했지만 많은 아쉬움으로 끝맺음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전서의 시작이 은혜와 평강이었다면(1:2) 끝맺음도 은혜와 평강이요 그리고 은혜에 굳게 설 것을 축복하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5:14) 특별히 성도들과 교회가 세상에서 당하는 고난과 핍박에 대하여 염려하는 베드로 사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의 정체성과 존귀성과 거룩성과 영화성을 강조하며 교회가 교회되기를 바라는 사도들의 마음을 통해 오늘 우리가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을 확인하게 하십니다.
세상을 흔히 고해라 하지 않는가요. 고난의 끝이 없고 바람 잘 날이 없다 합니다. 사탄은 굶주린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다고 비유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잠시라도 방심할 수 없음을 깨어 근신하여 기도하라고까지 권면하십니다. 고난은 죄 때문에 또는 사탄의 도전으로 때로는 부족한 자기 백성을 성숙하게 하기 위해 연단의 도구로 사용하시며 때론 환경 때문에 올 수도 있다 합니다. 고난이 유익이란 고난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는 나의 믿음의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죄로부터라면 철저한 회개와 연단이라면 깨달음과 인내로 사탄으로부터라면 타협 없이 과감하게 대적함으로 주변 환경 때문이라면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자를 구할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대 명령처럼 바다 같이 세상을 품고 가야 하며 때로는 싸우면서 살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믿음에는 비둘기같이 순결하며 대처하는 방법은 뱀 같이 지혜롭게 예수님의 권면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마10:16) 저의 좌우명 중에 하나가 진리와 복음의 본질은 바위 같이 지키며 적용은 유연한 물같이라는 말을 생각합니다. 고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믿고 의지하는 은혜의 하나님과 평강의 그리스도요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이 함께하사 친히 온전(성숙)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믿음의 터를 견고히 하심을 믿는 절대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하십니다. 그러므로 고난 때문에 오는 어떤 염려도 주께 맡길 것이며 은혜에 굳게 서라 하십니다.(7, 12)
주의 은혜로 오늘 내가 여기 있음을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고난이 아무리 크고 격난이 심해도 유한한 것이요 고난을 통해 택한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연단하시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소서. 세상은 내일도 오늘과 별반 다를 바 없겠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이 계시오니 믿음의 전신 갑주와 기도로 깨어 있게 하소서. 우리 안에 사탄이 주는 불신과 갈등과 미움과 증오를 십자가의 능력으로 도말하소서. 모든 고난이 주께 영광과 복이 되도록 믿음의 능력을 주소서. 어떤 경우에도 은혜와 평강으로 살게 하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