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위한 협력으로 기독교교육 다시 뿌리내리길
“우리 교단 총회 교육자원부에서 20년간 사역을 했습니다. 교육에 관련된 연합기관의 행정 담당자로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의 파산은 제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기독교교육의 산실이 무너져 내린 역사를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대한기독교교육협회’의 파산은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했으며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목사님들조차 무관심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난 7년간 이를 보다 못해 ‘꼭 재건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관심 있는 분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교단을 넘어 최초의 가맹교단인 장·감·성 4개 교단의 인사들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대한기독교교육협회’를 재건하게되었습니다.”
이승철 장로는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재건을 위한 준비위원을 대표해 재건총회가 이루어지기까지의 노력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 및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승철 장로는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의 위기, 기독교 가정의 위기, 세대간의 위기 속에서 교육선교의 사명으로 대한기독교교육협회를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재
건총회 감사예배는 여러 교단이 마음을 모으고, 신학생들부터 총회장님들과 교단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오직 하나님의 교육과 하나님의 사역을 생각하게 되는 뜨거움이 느껴지는 자리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한기독교교육협회는 1922년 조선주일학교연합회로 출범해 1938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쇄될 때까지 초창기 기독교교육의 기틀을 다졌다. 해방 이후 1947년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가 초대회장으로서 재설립에 앞장섰고, 1948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어 한국교회 교단 연합 전문기관으로 자리잡았다. 1961년 월간 ‘기독교교육’을 창간하고 2002년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교단연합 평화교육 프로젝트’를 실시, 2015년 재정적 어려움으로 해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2년은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창립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본 협회는 한국교회 교단 연합 기독교교육 기관으로 한국교회 역사 가운데 뜻깊은 역할을 감당해온 교육선교 기관입니다. 이러한 협회의 창립100주년을 앞두고 기장, 기성, 기감 및 연합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뜻을 모은 발의자들이 재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건총회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재건총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재건총회를
통해 준비위원들이 총대가 되어 정관을 확정하고 임시 이사장으로 신상범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를 위촉해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총회를 열어 임원조직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대한기독교교육협회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생명과 평화의 기독교교육과 교육선교사업을 통해 한국교회의 교단과 기관의 기독교교육적 협력과 연합사역을 도모해 기독교교육의 방향 설정과 시대적 선언을 담당할 전문기구로서 기독교교육의 새로운 ‘뉴노멀 교육선교 플랫폼’ 역할을 감당할 계획이다.
“재건총회 감사예배 시 총회장 류영모 목사님께서 사비로 일천만 원을 쾌척해 주신 것은 이 기관이 다시 설 수 있다는 분명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적어도 우리 교단 총회와 산하에 기독교교육을 지향하고 전공하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회마다 ‘기독교교육’이 다시 뿌리내리고 열매를 맺어서 믿음의 역사를 이어가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석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