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외국인 거주민이 어느덧 100만명을 훨씬 넘어서면서 이제는 한국사회도 단일민족에서 벗어나 다문화, 다민족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외국인이 100만 명이 넘게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고 있는 중에 무슬림이 약 1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 무슬림 이주민들은 자신들의 종교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종교적 정체성과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인 배우자와 코슬림(한국인과 무슬림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무슬림) 자녀들에게도 이슬람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수시키고 있다.
횃불트리니티 한국 이슬람연구소에서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한 특별강좌를 개최한바 있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조희선 교수는 ‘한국의 이슬람, 한국의 무슬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국내에 유입된 무슬림 이주민이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호감과 한국의 친구가 있거나 친지 및 가족소개로 들어오게 되었으며 한국의 발전된 학문과 기술, 고임금” 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역사적으로 한국은 무슬림들에 대한 편견이나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아 한국행을 쉽게 결정하였다고 한국에 유입된 무슬림들은 말하고 있다.
무슬림들이 한국을 연구할 때 한국은 서구에서 구분하는 무슬림 공동체 발전단계 중 1, 2단계인 ‘초기개척자 단계’와 ‘연쇄이주 단계’ 사이 전환기에 있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는 마스지드(모스코 / 예배처) 같은 종교커뮤니티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조희선 교수는 말한다. 마스지드는 무슬림 이주민들에게 정서적, 문화적 지원은 물론 의식주와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무슬림 네트워크의 핵심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출신의 초기 이주자와 실직 이주자들의 쉼터, 이슬람공부방, 정보교류 등의 역할을 했던 안산 마스지드(모스크 / 무슬림의 예배처) 등이 그 예이다. 무슬림의 생활은 기도처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무슬림들이 약 10~20명 정도 모여 산다면 반드시 무살라(기도처)가 어디엔가 있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무슬림 이주민이 처음부터 공적인 공간에 모스크를 세우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무살라(기도처)가 조직적으로 생겨나면서 결국에는 모스크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무슬림 2세 소요사태와 히잡 논쟁, 독일의 터키 이주민의 갈등, 영국의 7.7 런던테러 등 유럽주류사회와 무슬림 이주민과의 갈등 상황에 대하여 “무슬림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도 큰 요인이지만 정치와 종교를 구별하지 않는 이슬람 본질에 더욱 큰 문제가 있다”고 이슬람 연구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타국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같은 일들이 한국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듯이 한국정부는 물론 한국교회에서 철저하게 무슬림들의 주변 상황을 연구 분석하여 테러와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에서는 무슬림들의 종교성 포교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교회교육은 물론 신앙적으로 교육을 철저히 시켜 하나님의 나라를 지켜내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심영식 장로
<태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