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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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3개월씩  질서있게 변화하는 아름다운 나라였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봄이  오는가 하면 어느새 슬그머니 봄은 짧게 지나고 여름이 길게 이어지곤 했다. 여름 날씨도 점점 더워지면서 이제는 완연하게 아열대 지방으로 바뀐 느낌이다. 더욱이 2년도 더 오래된 기간 코로나라는 몹쓸 전염병이 창궐하여 원치 않은 방콕신세(방에 갇히듯 생활하는 모양)를 하는 사람이 많아진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좁은 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TV나 유튜브를 통해 무료함을 극복하기보다 더욱 여가를 즐기기에 충분한 여건이 된 느낌이다. 그동안 스마트폰이라는 기계는 이제는 움직이는 사무실이라 여길 정도로 그 기능이 놀랍게 발전하였다. 더욱이 초등학생부터 완연한 노인들까지 보급되어 이제는 우리의 분신 같은 역할을 하면서 심지어는 ‘아니 옛날에는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았었지?’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기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 안에서 젊은이들이 읽는 것은 대체로 무료로 발행되는 신문이나 스포츠신문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인쇄매체는 자취를 감추었고, 그 자리를 완전히 스마트폰이 대체했다. 당연하게 이제는 젊은이는 물론이고 나이 지긋한 노인들까지 틈만 나면, 이 문명의 이기를 들여다보는 일에 열중하게 되었으니  덕분에 지하철 안은 몹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좋은 점이 있으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이에 너무 맹목적으로 의존함으로 개인의 능력을 함양하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심지어 연애하는 젊은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대화는 하지 않고 각자의 전화기만 들여다보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 문명의 이기는 한편으로 사람을 게으르게도 하고, 때로는 멍청이로 만드는 요괴가 되기도 한다.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다. 여기서 독서는 종이 위에 인쇄된 책이나 신문 등이 보편적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못하다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유튜브 등을 통하여 지식을 계발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법이 있다.

“영감이 끊어지고 정신이 희미해져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20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사람은 비록 80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일 것이다”라고 새뮤얼 울먼이 그의 시 ‘청춘’에서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청춘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독서라고 할 수 있겠다.

옛날에 읽었던 책 중에 지금도 LA에서 목회를 하고 계신 강준만 목사의 ‘하나님의 소원을 성취하는 어머니의 기도’를 다시 읽었다. 거기에서  ‘기도는 하나님이 내 음성을 들으시고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고통을 기도로 바꾸는 영적 원리는, 기도의 깊은 세계로 들어가 우리 가슴에 담긴 소원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영적 원리를 찾는 것’이라고 설파했으니 이런 영감은 독서에서 얻을 수 있는 소득이다.

이렇게 내가 잘 모르는 일도 독서를 통해 해독할 수 있다. 이제는 때를 가리지 말고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독서를 하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야겠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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