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인 선교전략이 필요한 시점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에 있는 만년설인 킬리만자로를 오르는 등반객들이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등정 과정을 올릴 수 있는 날이 오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가 킬리만자로산에 광대역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을 맞추어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2년 7월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수주한 150억 원 규모의 ‘철도 운영유지보수(O&M) 자문사업’에 대해 본격적인 사업수행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8월 18일에 대전에서 이번 사업수행을 위한 발대식을 했다.
코트라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와 탄자니아의 교역량은 2019년부터 지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억 달러를 초과하면서 무역수지도 약 1억7,000만 달러로 3.1%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22.2% 감소한 6,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 폭의 감소는 우리나라의 대탄자니아 수출액이 1,060만 달러 감소했지만, 수입은 690만 달러 증가한 데 기인한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 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가고 있다. 복음의 빛이 이 땅에 비친 지 23년째 되는 1907년에 해외선교를 시작한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는 통합 교단은 선교 역사의 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선교 분야에 리더로 요청받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7일 현재 통합 교단 총회 파송 선교사는 91개국에 808가정 1,528명이다.
이외에도 노회와 교회, 선교단체를 통해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있다. 이들의 수는 약 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총회가 파송한 선교사들과 합하면 통합 교단에서 파송한 선교사의 수는 약 4,500여 명에 이른다. 1956년에 태국으로 선교사를 파송하여 타문화권 선교를 재개한 한국교회가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교회를 놀라게 할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한 선교적 교회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희생적으로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여전히 한국의 세계선교에서 거의 외면된 상태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파송된 소수의 선교사마저도 그들의 선교활동을 돕기 위한 선교 후원기관이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선교전략 등이 미비한 상태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미지와 미개의 나라,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는 지구촌의 한곳에 우리 선교사를 보냈다는 자부심 하나만으로는 결코 아프리카 탄자니아선교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보냈다는 유아기적 자부심의 꿈에서 깨어나서 정말 선교다운 선교의 장을 열어가야 한다. 선교사를 보내고 선교비를 보내고 기도로 후원한다고만 해서 저절로 아프리카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선교 현장의 문제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학문적으로, 조직적으로 후원하고 전략을 세워 한 분야만이 아닌 전 분야의 총체적인 선교전략으로 이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