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시리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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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기적 대부호 록펠러 1세가 있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이 무자비할 정도로 타기업을 흡수 통합하며 돈을 번 악덕기업가였다. 농산물 매매로 시작하며 33세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43세에 미국 최대 재벌회사로 스탠더드 오일 회사를 경영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5%를 독점했고 계속해서 철광, 철도, 광산, 금융 등을 마구잡이로 흡수해 거대 공룡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55세 되던 때 알로페시아 라는 탈모증과 비슷한 암에 걸려 1년 시한부 인생을 통고받았고 실의에 빠져 절망하게 되었다. 

그때 기도의 후원자였던 어머니가 “아들아 곧 세상을 떠날 텐데 마음껏 하나님께 바치고 자선사업이나 하다가 가거라”라는 말씀에 따라 자선사업을 하게 되었다.

입원하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병원 입구에 들어서다 병원로비에 걸린 액자를 보았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It is more blessed to give than to receive)”라는 말에 찔림과 자극을 받았고 그 말이 큰 도전이 되었다. 마침 그때 입원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소녀를 비서를 시켜 도와주었다. 그 소녀가 깨끗이 회복되고 감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했다. 그 후 기부와 자선사업을 확대해나가면서 병세가 급격히 호전되어 일년이 아니라 99세까지 장수를 하게 되었다. 

인생 전반전에 오직 돈 벌고 사업을 확장해가는 것만이 전부였기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지독한 상인정신으로 악덕기업인의 소리가 자자했다. 그러나 1년 시한부 생명이라는 통고 앞에서 회심의 전기를 맞이하게 됐고 자기성찰을 하고 자기 푼수를 알게 된 것이다. 

전반부 삶과 달리 후반부에서는 경영은 후계자들에 맡기고 사회적 기여와 책무에 매달렸다. 6,000만 불을 출연하여 시카고 대학을 설립하였고 그외에도 100만 평이 넘는 종합대학을 12개나 세웠다. 수십 개의 연구소와 의료협력 기관과 박물관 문화시설 등을 세워 기증했다. 의료분야만 보아도 수많은 병원 외에 그의 도움으로 페니실린과 말라리아와 디프테리아 등의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뉴욕 중심가 3만 평 부지에 록펠러 센터로 19개 동의 고층건물을 세웠고 교회만 해도 N.Y. 리버사이드 교회를 비롯 무려 4,982개의 교회를 세웠다. 철저하게 십일조 생활을 했고 십일조 관리를 전담하는 직원만도 40여 명에 이르렀다.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볼 때마다 말할 수 없는 희열과 보람을 느꼈다. 

흔히들 사람이 마음이 변하면 죽는다고 하나 그는 마음이 변하여 오히려 죽음에서 살아나 장수까지 하게 되었고 전반부의 악평이 변하여 후반에 호평을 받게 된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인색하고 악명이 높았던 전반전의 삶이 변하여 후반전이 보람있고 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구제와 자선사업가로서 성공적 삶을 산 것이다.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불후의 공적을 남겼다. 그래 돈이란 번만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써야만 행복해지고 즐거워진다는 것을 터득한 것이다. 돈을 버는 기쁨이 10이였다면 돈을 베푸는 기쁨은 1000이고 만이며 받는 기쁨이 1이라면 주는 기쁨은 만배, 십만배라고 고백하며 즐거움과 보람과 행복이 가득한 인생 후반전을 아름답게 살았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사업의 욕망을 채워가는 것이 아니라 보람과 가치와 이타적 삶으로 채워갔다. 돈을 버는 것이 기술이라면 잘 쓰는 것은 예술이다. 인생의 평가는 삶을 마감하는 마지막 장을 보면 확연히 구분되어진다.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계속>      

두상달 장로

 반포교회 

 (사)인간개발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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