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꿈으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고
그 눈 위를 걸으며
일렬로 나란히 발자국을 남기고
행복의 파랑새를 불러 모은다.
어느새
나는 새 세상을 만들고 꿈꾸며
가슴은 부풀고 설레어
눈은 번뜩이며
귀는 간지러워 온다.
더 나은 행복을 찾아
높은 곳을 오르느라
허우적 허우적 그리며
손톱엔 피가 나도록
긁느라 힘은 빠지고 지치다가
꼭대기서 내려올때는
훨 훠-얼 날개를 달고 내려온다.
희망은 물을 건넌다.
출렁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저절로 붕 부-웅
돛단배되어 잘도 간다.
꿈은 희망을 부른다.
살아감에는 늘상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꿈속에선 문제가 안된다.
새가 되어 날개로 날고
기차보다 더 빠른 달리기로
희망을 살려낸다.
해(年)를 넘기는
나의 이런 버릇은
멋진 희망의 꿈으로
행복의 파랑새를 불러오는
사랑의 종소리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꿈은 희망을 가져다 주는 행복의 파랑새와 같다고 하겠다. 성탄절을 맞이하고 한 해를 넘기며 나는 희망의 꿈을 꾼다. 하얀 눈 위에 사뿐히 발자국을 남기는 꿈이 그렇다. 행복한 꿈은 우리 앞에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상관치 않는다. 강을 건널 땐 쉽게 뛰어 넘기고 더 큰 장애물에는 새가 되어 날개로 훨훨 날아서 뛰어넘는다. 꿈은 비전이다. 사도바울은 로마를 향하는 꿈을 선교적인 비전으로 일사각오, 앞으로 뛰어간다. 사도행전 20장 24절에 보면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했다. 우리도 해를 넘기며 새해의 꿈을 꾸었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