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성탄의 꿈 (행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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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의 꿈으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고

그 눈 위를 걸으며

일렬로 나란히 발자국을 남기고

행복의 파랑새를 불러 모은다.

어느새

나는 새 세상을 만들고 꿈꾸며

가슴은 부풀고 설레어

눈은 번뜩이며

귀는 간지러워  온다.

더 나은 행복을 찾아

높은 곳을 오르느라

허우적 허우적 그리며

손톱엔 피가 나도록

긁느라 힘은 빠지고 지치다가

꼭대기서 내려올때는

훨 훠-얼 날개를 달고 내려온다.

희망은 물을 건넌다.

출렁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저절로 붕 부-웅

돛단배되어 잘도 간다.

꿈은 희망을 부른다.

살아감에는 늘상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꿈속에선 문제가 안된다.

새가 되어 날개로 날고

기차보다 더 빠른 달리기로

희망을 살려낸다.

해(年)를 넘기는

나의 이런 버릇은

멋진 희망의 꿈으로

행복의 파랑새를 불러오는

사랑의 종소리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꿈은 희망을 가져다 주는 행복의 파랑새와 같다고 하겠다. 성탄절을 맞이하고 한 해를 넘기며 나는 희망의 꿈을 꾼다. 하얀 눈 위에 사뿐히 발자국을 남기는 꿈이 그렇다. 행복한 꿈은 우리 앞에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상관치 않는다. 강을 건널 땐 쉽게 뛰어 넘기고 더 큰 장애물에는 새가 되어 날개로 훨훨 날아서 뛰어넘는다. 꿈은 비전이다. 사도바울은 로마를 향하는 꿈을 선교적인 비전으로 일사각오, 앞으로 뛰어간다. 사도행전 20장 24절에 보면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했다. 우리도 해를 넘기며 새해의 꿈을 꾸었으면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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