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교봉‧태안군기독교연 예배 공동주관
태안 유류피해 극복 15주년을 기념하며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이사장 오정현 목사‧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은 태안군기독교연합회(회장 공하영 목사)와 공동주관으로 지난 12월 13일 태안 만리포교회에서 유류피해 극복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더불어 이날 감사예배에선 한국교회의 연합과 섬김의 정신이 녹아 있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삼국유사, 내방가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지난 11월 26일 최종 등재된 내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예배는 태안군기독교연합회 회장 공하영 목사(태안제일교회) 인도로, 태안군기독교연합회 부회장 이은성 목사(소망교회)가 대표기도, 태안군기독교연합회 회계 이강웅 장로(소망교회)가 성경봉독(롬 8:18~25), 한국교회봉사단 부총재 정성진 목사가 ‘피조물의 탄식’을 제목으로 설교, 태안군기독교연합회 직전회장 박준하 사관(태안구세군교회) 축도 순으로 드렸다.
정성진 목사는 설교에서 “서해안 살리기 자원봉사는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있는 한국교회가 봉사를 통해 하나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념의 차이, 남녀노소,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서해안으로 달려갔다. 이는 기독교 130년 역사에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후 아이티 지진, 네팔 지진, 미얀마 사이클론, 중국 쓰촨성 지진, 필리핀 태풍수해, 인도네시아 지진, 일본 재해, 시리아 난민, 가자지구 전쟁난민, 에콰도르 지진 피해 구호 활동으로 확대됐다”며 “곳곳에서 피조물들의 탄식 소리가 들려온다. 하나님께선 우리가 자연 세계를 창조 본연으로 되돌려 아름답게 가꾸기를 원하신다. 지구촌의 점령자가 아니라 관리자로서 지구를 아름답게 만들기를 원하신다. 탄식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기다리는 자연을 살리고 피조물들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시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 사회로 진행된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보고 순서에서는 가세로 태안군수가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소식 및 과정을 설명했고,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인사를 전하며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에 대한 교회사적 의미와 향후 한국교회의 연합의 방향에 대한 모범사례를 제안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기록물로, 123만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사고 발생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을 담았다. 이는 우리나라 상부상조의 전통 문화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사례로 해양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유할 가치가 있는 해양환경정보의 집합체로서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의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태안 유류피해 극복 박물관 관람도 이어졌다.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정식해설사 유성상 목사(만리포교회)가 안내를 맡았다. 유 목사는 이번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 종교전문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한교봉은 2007년 12월 서해 앞바다 원유유출사고로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위로했던 120만 방제 자원봉사단(1만 교회, 80만 성도)으로부터 시작됐다. 한교봉은 오는 2023년 1월 11일 창립 15주년을 기념하며 한교봉 창립 정신과 태안유류피해극복 기념물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 기념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