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해서 외칩니다— “죽도록 사랑하라, 이것이 해결책이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세계 200여 개 나라들 중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게 됐는가. 오늘의 통계는 젊은 여성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평생 아이를 낳아보지 않고 나머지 한 사람도 거의 4분의 1 확률로 출산을 하지 않으니 그런 채로 몇 세대가 지나면 인구는 쉽게 반 토막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은 계속 발전하겠지만 사람 손이 필요한 산업은 어쩔 수 없이 위축되고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인구 균형이 깨지는 가운데 제3세계로부터의 노동력 유입이 늘어나 사회구조가 기형화 된다. 반면에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 노인을 위한 의료와 복지비용으로 국부의 상당부분이 투입되므로 삶의 질은 나아지지 못한다. 유럽 몇몇 나라의 ‘성공사례’를 본받아 출산지원, 영유아 보육 등 대책을 세우고 수백 조의 예산을 지난 십수 년 동안 써봤으나 결과는 합계출산율 0.78이다. 남은 방도는 모든 아기들의 국가양육, 즉 출산부터 초등교육까지 국가가 먹이고 돌보며 가르치는 책임을 지는 것인데 꿈 같은 얘기이고 그런다고 출산기피의 모든 원인이 해소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인구문제가 결국 사랑이라는 근본적이고 원시적인 해결책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인생의 엄숙한 틀을 회복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열정이다. 이것만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오늘의 0.78 출산율을 바닥으로 찍고 반전을 이루어 내년에 0.8선을 회복하고 다시 상승을 지속해 10년 후 아니면 20년 뒤에 다시 2.0 수준에 이른다. 즉 남녀 한 쌍이 평균 두 명의 자녀를 두는 이상적인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남자는 여자를 그리워하고 여자는 남자를 그리워한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젊은 나이에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니 저녁마다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싫고 (연애할 때 누구나 경험했지) 내내 함께 있고 싶어 결혼을 한다. 결혼의 결과는 출산이고 자식을 키우며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가정은 사람이 일을 하는 근본적인 목적이 되고 가정으로부터 그는 일을 할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사랑-결혼-출산-가정의 과정이 인생이니 이중에서 한가지를 포기하는 것은 인생이 아니다.
부부가 열렬히 사랑하지만 주거문제, 교육문제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 거기다 분만의 고통도 두려우니 아이들 없이 늙도록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처럼 어리석고 무모한 결단은 없다. 자식 없는 행복은 글자 없는 책이요 달 없는 보름날이다. 세상의 모든 교육현장과 문학, 영화, 대중매체는 이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젊은이들에게 전해 이들의 생각을 바로잡아 줄 것이고 이 땅의 교회들도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첫번째로 심어줄 대상이 여기 있다. 젊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이 이 어려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다. 사랑하고 죽도록 사랑해 몸을 합하고 생명을 잉태해 출산하라. 젖을 먹여 길러 학교에 보내고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 젊은이들이여, 이 말을 들으시오, 사랑하시오!
김명식 장로
• 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