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1920-) 박사, 숭실대 명예교수 안병욱(1920-2013) 박사, 서울대 명예교수 김태길(1920-2008) 박사, 이 세분의 대학교수는 대한민국 존경받는 철학자로 학생들을 꿈 푸르게 잘 교육하고 국민들에게도 말씀과 귀한 글로 뜻깊은 교훈을 많이 남겼다. 동갑내기 세 교수 중에 두 분은 별세하시고, 올해 104세로 홀로 남은 김형석교수는 강연 저서 신문 방송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며 이웃사랑 나라겨레사랑을 잘 일깨워 주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청에서는 고향을 북한 평양 근처에 둔 김형석·안병욱 교수의 철학의집과 양구출신 이해인 수녀시인 시문학관을 2012년도에 양구읍 용머리공원 내에 지어 드렸다. 용머리공원 내에 2013년 10월 10일 돌아가신 안병욱 교수 산소가 있다. 두 교수의 철학의집은 다시 3층으로 건축하여 김형석·안병욱 철학의집 준공식을 2018년 11월 16일 오후 2시에 양구 군민, 제자들, 흥사단 단우들이 모인 가운데 양구읍 파로호로 869번길 101번지 자리에서 뜻깊게 가졌다. 1층은 안병욱실, 2층은 김형석실 3층은 세미나실로 마련되어 있다.
김형석 교수는 안병욱 교수와 90평생을 함께 지내며 제자들을 길렀다고 말씀하고 앞으로 후세를 위한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씀했다. 참다운 철학의 길을 열어 준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나를 위해 평안한 삶을 택한다면 무엇이 남겠는가 90을 넘기면서 얻은 교훈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길이다. 나보다 더 고귀한 것을 사랑했기에 내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란 글을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위하여’ 글 가운데서 남겼다.
연세대학에서 가르친 대표제자로 2013년 11월 23일 별세한 연세총장 교육부장관 학술원회장 등을 역임한 박영식 분석철학자가 있다. 백세 넘게 살아보니 65세부터 75세가 인생의 황금기라 했다. 평양에서 중학 재학 중에 윤동주 시인 황순원 작가를 만났고 애국사상과 인생에 영향을 준 스승은 애국가 지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 했다. 월남하여 중앙중고 재직시 이사장 인촌 김성수(1891-1955) 선생에게 인격적 영향을 받았다고 김형석 교수는 말하고 있다. 안병욱 교수는 ‘명상의 창가에서’의 글에서 “마음은 나의 주인이요, 나의 뿌리고 기둥이기 때문에 마음을 갈고 닦는 일처럼 긴요한 일이 없다. 우리는 항상 마음을 강하게 하고, 맑게 하고 크게 하고 바르게 하고 화목하게 해야 한다. 인생의 공부 중에서 마음공부가 제일 중요하다”는 인생철학을 일깨워 주셨다. 제자 중에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과 명배우 신성일을 두고 있다.
나는 대학교재에 실린 안병욱 교수의 ‘젊은 날의 고뇌와 독서’ 논설문을 강의했다. ‘검은 마음 흰 마음’ ‘웃는 갈대’ 등 수필집을 남긴 충북 충주 출신 김태길 교수의 독자와 제자와 국민을 위한 철학사상도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 교육사상 보급에 일생을 바친 인병욱 교수는 김형석 교수와 함께 많은 수필집을 남겨 우리 삶의 길을 일깨워 준다. 김형석·안병욱 두 교수는 무실 역행 충의 용감 4대 도산정신으로 애국민족단체 흥사단을 조직한 순국애국자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애국사상과 교육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기독교 신앙의 길도 본받았다. 안병욱 교수는 흥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흥사단청소년아카데미를 창설하여 나라의 인재를 많이 길러냈다. 내게도 연하장으로 1983년도에 주신 엽서에 ‘생기약동(生氣躍動)’이라 격려 말씀 보내 주셨다. 우리는 세 분의 훌륭한 철학교수의 인생철학을 잘 배워 이웃 나라 겨레 사랑하며 인생길을 바로 걸어가야 하겠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