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이웃 위해 애통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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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간다는 한 대중가수가 부른 노랫말 구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벌거숭이로 태어나지만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건강한 사람이나 연약한 사람이나 삶의 여정에서 고단함을 토로한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좌절감과 자괴감은 심각하다. 이러한 자괴감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맛보아 본 우리로서는 공동체 의식에서 개인적으로 변화가 되기 시작했고, 개인별로는 ‘블루 코로나’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이러한 이들로 인해 우리만을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 남을 위해서 얼마나 애통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의 가르침을 통해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라고 말씀했다. 비유적이지만 성공한 사람은 얼마나 애통하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성공을 위해서는 더 많이 애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날 성공의 잣대가 금수저로 불리는 부와 명예와 대저택과 고위직위에 편향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패와 성공이 아니더라도 애통은 겪는 것이다. 전도서 기자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를 묻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슬퍼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누구라도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라는 인생고를 안고 벌거숭이를 가리고자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는 목자는 얼마나 애통하였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듯 뭉클하니 말이다. 죽은 나사로는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 위로를 받았고 아버지를 만난 집 나간 아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하였으니 애통은 구원에 이르는 지름길이 되고 기쁨과 위로의 복스러운 소식이 확실하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교회 공동체 가족들 중에 방황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맨다면 그를 불쌍히 여겨 얼마나 애통하였는지를 깨닫고, 지금이라도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주님께서 만백성을 위하여 애통하며 십자가를 지셨음에 마음을 찢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참회의 기도를 쉬지 말고 해야 한다. 

코로나가 어느덧 종식되어 가는 시점에서 지난 3년여 시간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족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을 회복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어야 할 때 이다.

이대원 장로

<서울북노회 부노회장·번동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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