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024년이 밝았다. 이 한 해는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화평한 한 해가 될 것인가를 생각한다. 화평보다는 검은 구름이 덮쳐 오고 있다. 이북은 우리를 ‘주적’이라고 부르고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극동은 전쟁의 위협 속에 있으며 중동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끝이 안 보이는 전쟁으로 이제 피로가 쌓이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확대일로다. 또한, 올해는 세계의 인구 42억 명이 76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 한다. 따라서 나라마다 길거리에 나와서 외치는 인간들의 아우성으로 소음과 폭동과 무질서가 지구 전체를 뒤덮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고 화평을 누릴 수 있을까?
먼저 우리나라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70세 이상의 인구가 20세 미만의 인구와 같아졌다고 한다. 앞으로 이 나라를 책임질 인구가 세상을 떠나야 할 인구와 같다니 놀라운 일이다. 지금 후세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떠날 70세 이상의 노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무의탁 노인, 요양원의 도움을 받는 사람, 아니면 인상된 노인 연금을 받고 핸드폰으로 카톡을 즐기고 있는 부류가 대부분이다. 잠을 설치게 하고 보내온 카톡은 남의 이야기 전달, 흘러간 노래의 유튜브 방송, 가짜 뉴스의 생중계…. 나도 노인이지만 내 노인 친구들이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사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나라에서는 출산 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겠다지만 막상 젊은이들은 취직이 안 되고, 집세 낼 돈도 없는데 어떻게 애를 낳느냐고 한다. 또 여유가 있어도 힘들게 애를 기르고 싶지 않다고 한다. 농촌에는 인력이 부족해 외국인을 고용해야 하고 IT를 이용하여 ‘스마트 팜’을 운영해야 한다고 한다.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햇볕량, 토양 등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하여 농사를 짓는다. 이제 자기 땅을 가졌다고 좋아하던 농부는 간 데가 없고 농부가 아닌 기업인이 넘겨받아 판매도 온라인 매장을 이용한다. 도시의 음식점도 노동자를 구할 수 없어 AI 로봇을 써야 한다고 한다. 대학은 지원자가 없고 취직비율이 낮은 학과는 다 폐과되고 지방에서 입학한 학생들은 대학을 전공과목은 뒤로하고 취직시험만 준비하는 학관처럼 만들고 있다. 옛날엔 교수들이 직장을 섭렵해 기업체에 들리면 “대학에서는 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간을 양성해 보내 주십시오. 직장에서 필요한 기능은 연수를 보내어 배워오면 됩니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직장에서도 공채는 없고 기능공만을 면접해서 특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이어서 광장의 함성과 각 정당의 물질 선심은 그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냉정해야 할 유권자들마저 이성을 잃고 파당을 지어 가짜 뉴스를 퍼 날라서,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바라기는 이 소음 가운데서 창조주가 던지는 세미한 ‘신호’를 분별할 수 있는,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를 소망한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혼돈에서 질서를 가져오신 하나님을 믿는 1000만 성도라도 먼저 각성하고 세상에 나아가 이성을 잃고 생각이라는 걸 할 줄 모르는 무리에게 이 한 해 동안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라고 외치며 먼저 본을 보이고 가르쳐 행하게 했으면 좋겠다.
오승재 장로
<오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