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장례곡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곡조로 보혈에 대한 감사
찬송 시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Let us sing of His love’)는 영국 더비셔 태생 부흥사인 보텀(Francis Bottome, 1823-1894)이 지었다. 청년이었을 때 고향에서 감리교인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설교자로 부름을 받아 훈련받고 설교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벨퍼 순회에서 봉사하다가 캐나다 구엘프로 원주민 선교사로 갔다. 건강이 나빠져 뉴욕에서 치료받고 회복된 뒤 샌즈 스트리트 감리교 성공회에서 섬겼다. 그는 스미스(B. P. Smith)의 복음 찬송가 편집을 도우며 찬송 시를 지었는데, ‘이 기쁜 소식을’(185장) 등 많은 찬송 시를 지었다.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에 있는 디킨슨 대학에서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찬송 시의 작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1885년에 발행된 찬송가(‘Songs of Victory’, p.105)에 처음 나타난다(Hymnary.org).
곡명 SWEET BY AND BY는 대중음악 작곡가이며 가수인 웹스터(Joseph Philbrick Webster, 1819-1875)가 작곡했다. 그는 로웰 메이슨(L. Mason)에게 사사하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4중주단을 이끌며 연주 활동했다. 그는 인디애나주 매디슨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위스콘신주 라신, 엘크혼 등지로 이주하여 활동하면서 천 곡이 넘는 발라드와 찬송가를 작곡했다.
이 곡은 1867년 베넷(S.F. Benett)의 찬송 시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There’s a land that is fairer than day’)에 붙여 작곡하였다. 웹스터가 친구인 베넷과 난롯가에서 대화를 나누다 베넷이 ‘며칠 후, 며칠 후’(‘In the sweet by and by’)란 시상이 떠 오르자, 책상에서 나머지를 완성한 후 웹스터에게 건네주어, 즉석에서 멜로디를 짓고 30분도 되지 않아 함께 찬송했다고 한다.
이 곡조는 19세기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복음가의 표준이 되었다. 뉴올리언스 재즈 전통에서 이 멜로디는 소위 ‘재즈 장례식’(‘jazz funerals’)의 단골 메뉴가 되었다.
미국 작곡가 찰스 아이브스(Charles Ives)는 여러 작품에 이 찬송을 인용했는데, 특히 1915년에서 1919년 사이에 작곡된 관현악 세트 2번(Orchestral Set No. 2)의 피날레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김명엽 장로
<현 연세대 객원교수·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