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에 따라 선교 패러다임 변화 필요”
대표회장 김진욱 목사는 지난 2월 23일 연신교회에서 열린 범양선교회 제4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김진욱 목사는 “41대 대표회장으로서 부족한 사람이 지금까지의 전통과 업적을 이어받고 또 한 회기를 감당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선다”며, “지난날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41회기가 되도록 미력하나마 진심과 성실로 직임을 감당코자 한다”고 했다.
김진욱 목사는 “40년이란 숫자는 인간의 완전수로서 훈련, 준비, 연단의 의미가 있는데 지금까지 시간속에서 축적된 경험과 열정, 그리고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려 한다”며, “지난 40년 동안 많은 훈련과 준비를 하면서 개인이 되었든 교회가 되었든 선교헌금을 모아서 나가 있는 선교사들에게 헌금을 보냈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교의 패러다임의 변화도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현재는 선교사를 보낼 자원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작년에도, 올해도 선교사 후보생 훈련을 안 하려고 하고 있다. 본 교단이 선교사 자원이 없다고 훈련 자체를 안하는 것은 안타까움이 있어, 후보생들을 보내기도 했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김진욱 목사는 “지금까지는 지교회들과 개인에게서 후원금을 받아 선교사들에게 형편에 따라 선교비를 보내는 사역이 주 사역이었다”면, “앞으로는 선교사 자원이 고갈되는 시점을 맞이하여, 제3세계에서 선교사 발굴 및 피선교지의 교회들과 협력하여 선교사를 지원, 동역하며, 현 선교사들을 전진배치하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 하리라 본다”고 했다.
김진욱 목사는 “오늘날 선교의 현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선교지에서 살아남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선교 대상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살려고 하는 선교인지, 살리려고 하는 선교인지 살피며, 가장 귀한 것인 내 생명조차도 아끼지 않고 선교 대상자들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목사는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선교사들이 다양한 방법론과 선교 네트워크만을 의존하다 보니 머리는 커지고 시야가 넓어지는데, 우리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넓은 시야가 아닌 죽어가는 한 영혼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선교의 사역을 감당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전하는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주어지는 구원의 확신이다. 예수님께서 아무도 넘지 않는 선을 넘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신 것처럼. 또 죽음의 십자가에 오르신 것처럼 우리도 한 영혼을 향한 애통함으로 복음이 닿지 않는 미전도종족을 향해 더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욱 목사는 “본 교단은 교단선교(Modality)를 지향하고 있다”며, “일관성은 있지만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의 다양성과 신속성이 부족한 바, 각 선교단체가 이것을 보완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박충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