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인생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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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남성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Juan Vicente Perez Mora)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농부이며 작가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이다. 1909년 5월 27일에 태어난 그는 115번째 생일을 한 달쯤 앞둔 4월 2일에 세상을 떠났다. 생일을 겨우 한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나다니 인생은 모른다. 

페레스는 자기 장수의 비결로 열심히 일한 것을 꼽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형제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사탕수수와 커피 수확을 도왔다. 그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1938년에 결혼한 아내와는 1997년에 사별했다. 27년간 혼자 살다가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세상을 떠날 때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한 달만 있으면 115살 생일인데 아쉽다고 생각했을까? 불평했을까? 원망했을까? 아니다. 틀림없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 산 것도 감사할 뿐이지. 내가 이렇게 오래 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인생 참 모르겠어요’라고 하였을 것 같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다 보면 틀림없이 잘될 것 같은 일이 안 될 때가 있다. 안 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쉽게 될 때가 있다. 우리들의 앞날이 열린 것 같았는데 닫힐 때가 있다. 닫힌 것 같은데 쉽게 열릴 때가 있다. 인생은 모른다. 닫혔다고 불평하지 말자. 낙심하지 말자. 열렸다고 큰소리치지 말자. 까불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모른다.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생각으로 인생의 문을 닫지 말아야 한다. 인생이 닫힌 것 같을 때 감사함으로 인생의 앞날을 열어야 한다. 내일 일은 모른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 해요. 험한 이 길 가고 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인생은 모른다. 

오늘 하루하루 사는 것이 주님의 은혜일 뿐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으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은 ‘선물(The Present)’이라는 책에서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선물’이야기를 한다. 그 선물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현재의 순간, 바로 지금이다. 오늘은 어제의 삶의 결과요 내일의 삶의 원인이다. 

어제의 삶을 후회하지 말고 오늘을 감사하며 살면 내일이 달라진다. 인생은 모른다. 예수님께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6:34, 개역 개정)고 하셨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내일(tomorrow)이 내 일(my day)이 될는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내일(tomorrow)은 내일(tomorrow)이 알아서 할 것이다. 오늘만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the present)인 줄 알고 오늘에 성실하자. 오늘에 감사하자. 오늘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더군다나 포기하지 말자. 인생은 모른다. 

민경운 목사

<성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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