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회를 나가게 된 해는 정확히 말해서 고향의 회남국민학교를 졸업하고 2년쯤 뒤인 1958년의 늦가을인 11월쯤이었다.  어떤 기대감과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교회…

나의 고향은 수몰지구로 지금은 없어졌지만 벽지의 오지인 말하자면 좁고 깊은 산골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답답하거나 궁벽한 곳은 아니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노라면 자기 뜻대로 하고자 하는 일이 잘 안될 때와 자기는 별 관심이 없는데 그 일을 해야할 두 가지…

봄비가 온 대지를 촉촉이 적시며 연이틀째 내리고 있다. 숲과 나무들이 한결 청정해져 윤기가 도는 것 같이 푸르름을 한껏 뽐내고 있다.…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할 무렵 사회정화운동이 시작되었다.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일부 군사적 정변으로 자리잡은 정부는 사회 각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2월의 추위는 아직 맹위를 떨치고 기승을 부리는 세찬 바람과 얼음장 위로는 썰매를 타는 아이들도 추위를 물리치느라 하천 둑에서 옹기종기 입김을…

아무래도 그것은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꿈같은 사연만 같았다. 처음에는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빠른 두뇌 회전으로 과거와 현재를 망라한…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 며느리가 한번씩 올 때마다 해운대의 경관을 보고는 감탄일색이다. 올 때마다 전혀 새로운 면모의 도시를 대하듯 발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