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성전건축의 꿈을 이룬 왕이다. 솔로몬이 7년 6개월에 걸쳐 성전건축을 완성했을 때의 감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가 감격의 성전봉헌사를 하고(대하 6:1-11) 봉헌기도를 드렸을 때(대하 6:12-42)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믿음의 고백과 기도를 참으로 기뻐 받으시고 불로 응답하셔서 번제물과 제물을 사르시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였다.
이때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은 불이 내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돌을 깐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서 경배와 감사와 영광을 돌리게 된다.
그날 밤 여호와께서 밤중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2-14)고 응답의 말씀을 하신다.
마치 솔로몬이 왕으로 즉위한 직후 기브온에서 일천 번제를 드리고 나서 그날 밤중에 꿈에 나타나셨던 것과 같이(대하 1:7, 왕상 3:5) 친히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것이다.
지난 날 한국교회는 믿음으로 헌신하여 수많은 성전을 건축하였고 기독교 역사상 보기 드문 부흥을 이룸으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렸다. 그리하여 세계적인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침례교회, 순복음교회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 가운데서 다 나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덮침으로 우리의 교회도, 신앙도 초토화(?)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해답은 보이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만 쌓여가는 현실이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다른 길이 없다. 우리는 밤중에 솔로몬에게 들렸던 하나님의 응답의 음성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지난 날 우리가 하나님의 품을 떠나 악하게 살아왔던 길에서 떠나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부르짖는 길 밖에 없다. 그리할 때 코로나19의 재앙도 멈추고 우리의 신앙도 회복되고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서 지역과 민족과 세계복음화의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은 새롭게 회복될 것이다. 이 밤중의 하나님의 기적의 응답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절실한 때이다.
김의식 목사<치유하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