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89장, 넓은 들에 익은 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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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주님께서 논과 밭,
포도원에서 수확할 사람을 부르신다

찬송 시 ‘넓은 들에 익은 곡식’(Far and near the fields are teeming)은 미국 월도(Waldo, Maine) 태생의 톰슨(James Oren Thompson, 1834~1917)이 지었다. 그는 일찍이 출판업에 종사하다 남북전쟁에 입대하여 대위로 전역하였다. 콩코드(Concord, NH)에 있는 감리교 일반성서연구소를 나와 키저(Keyser, WV)에서 신문(The Mountain Echo) 편집인으로 20년간 일하였다. 찰스턴(Charleston)에선 주 농무부 장관도 지냈다. 말년에는 피터스버그(St. Petersburg, Fl)의 제일 애비뉴 감리교회 목사로 섬겼다. 찬송 시는 빈센트(John H. Vincent)가 뉴욕에서 1885년에 편찬한 찬송가(The Epworth Hymnal Containing Standard Hymns)에 처음 실렸다.

곡명 REAPERS는 클렘(James Bowman Overton Clem, 1855~1927)이 작곡했다. 그는 유명한 감리교회 토머스 바우만(Thomas Bowman) 감독의 조카손자이며, ‘검은 고양이’의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부인(Virginia Clem)과는 사촌간이다. 그는 거의 일생을 키저(Keyser)에서 보냈다. 1885년에 출판된 찬송가(The Epworth Hymnal)에 찬송 시와 함께 처음 실렸다. 추측컨대 작사자 톰슨이 1883년부터 20년간 작곡가와 함께 키저에 살았던 것으로 보아 1883년에서 1885년 사이 작곡한 것으로 보인다.

3/4박자로 된 이 찬송은 우리나라 찬송만 유일하게 6/8박자이다. 통일찬송가(1983)를 편찬하며 나운영 교수가 편곡하여 마치 벼이삭이 바람결에 춤추는 듯한 느낌이다. 찬송 시도 원래 3절인데, 일본과 우리 찬송가만이 4절이다. 일본의 찬송가 편찬위원들이 2절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장하(李章夏, c.1886~ ?) 목사가 일어 찬송 시를 번역하여 ‘신증복음가’(1919)에 처음 소개하였다.
제목 분류는 ‘감사절’이나 내용으론 ‘전도와 선교’이다. 원시는 멀리(far) 전 세계와 함께 가까이(near) 수확할 자(reaper)를 찾으며 1,2절은 ‘곡식 익은 들판’(막 16;15-16)을, 3절은 ‘포도원 품꾼’(마 20;1-7)을, 4절은 ‘수확의 기쁨’(시 128;5-6) 노래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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