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항상 보호하시며 은혜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에벤에셀 되셔서 온갖 어려움과 환난 속에서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볼 때에,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우한 폐렴으로 시작된 코로나19는 온 세계를 팬데믹에 빠지게 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마스크를 통한 우리의 입과 코를 가리고 살아야만 하는 세상으로 바꾸었으며,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영상을 통한 비대면 예배로 바꾸고 이웃간의 교제마저 끊어지게 하고, 지리한 장마와 연이은 태풍은 모든 것을 앗아가버려 우리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형통한 길을 여시사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하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장마를 이겨낸 곡식들은 알곡으로 여물었고, 태풍을 이겨낸 과일들은 탐스럽게 익었으며, 우리의 예배 또한 비대면을 대면으로 바꾸는 회복도 허락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향한 감사함을 넘치게 하옵소서. 약할 때 강함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광풍이 일어나 쉬지 못하여도 이 풍랑으로 인하여 더 빨리 가게 됨을 깨닫게 하시며, 닥치는 모든 환난을 은혜로 바라보는 거룩한 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드리는 넘치는 감사로 인하여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가 맺혀지게 하시고,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했던 여호수아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 주님의 도우시는 손길 가운데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어지고 날마다 지경을 넓혀가는 야베스의 축복이 우리의 축복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천 사람이 내 왼쪽에서, 만 사람이 내 오른쪽에서 엎드러질지라도 이 재앙이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지키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형룡 장로
(함해노회 장로회 총무·예명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