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강단]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시편 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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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1918~2018) 목사님은 “캐나다의 새벽은 숲속의 새들이 잠을 깨웠고, 일본의 새벽은 공장의 요란한 엔진 소리가 잠을 깨웠는데, 한국의 새벽은 교회당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새벽 종소리가 잠을 깨웠다”고 했다. 과연 어느 나라가 소망이 있고, 어떤 사람에게 내일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새벽기도 하는 자는 자기 자신을 통제(self~ control)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다스리는 자라야 내 인생이 힘들고 벼랑 끝에 몰렸다 할지라도, 쉽게 무너지거나 왕창 망가질 위험이 적다. 새벽기도 하는 자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 꿈이 있는 사람, 무서운 잠재력이 있는 사람, 부지런한 사람, 낭만을 아는 사람, 기도 응답을 아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새벽에 어떤 역사가 일어났는가?

1. 새벽에 아브라함은 시험을 이겼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시험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모리아 산으로 올라와,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행동을 개시했다. 그 순간 여호와의 사자가 그것을 만류하고 이삭을 대신하여 미리 예비해 놓은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게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경험했다. 시험을 이기고 난 후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고 하나님께 인정받았다. 시험 앞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쓰러지는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자. 시험을 극복할 하늘의 능력을 구하자.

2. 새벽에 홍해가 갈라졌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추격해 오는 애굽 군대를 보고 두려워하여 모세를 원망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고 지팡이를 들어 바다 위로 내밀었다. 홍해는 갈라지고 이스라엘 민족은 바다 가운데로 유유히 통행하여 나갔다. 이스라엘 민족을 뒤쫓아 오던 애굽 사람들은 마침내 회복된 바닷물에 덮여 다 죽고 말았다. 바로 이때가 새벽이었다. 내 인생길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 때문에 낙담하고 있는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나님을 찾자.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과 환희를 반드시 경험할 것이다.

3. 새벽에 만나를 거두어들였다.
만나란 “무엇인가?”란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늘 양식이었다.(시 78:24) 이 만나는 밤이슬과 함께 진 사면에 내렸는데, 아침 일찍 나가서 매일 거두어들였다. 집집마다 집안에 성경, 찬송가가 두 벌, 세 벌, 다섯 벌씩 꽂혀 있어도 내 심령에는 말씀이 없어 기갈을 느끼는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풍성한 구원의 양식, 생명의 양식을 넉넉히 거둬들일 것이다.

4. 새벽에 여리고 성이 무너졌다.
굳게 닫힌 여리고 성은 2중 성벽이었다. 외벽의 두께는 2m, 내벽은 4m, 두 벽의 간격은 5m, 높이는 약 10m로 아파트 3층에 해당하는 높이다. 벽돌을 진흙으로 발라 쌓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가 명령한 대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 여리고 성을 한 바퀴씩 돌았고, 이레째 되는 날에는 일곱 번 돌았다. 끝까지 순종했다. 그때 그 큰 여리고 성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내 앞에 어떠한 이중, 삼중의 난공불락의 철벽같은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는가? 새벽마다 일찍 일어나 하나님께 아뢰자. 그 어떤 장애물도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다.

5. 새벽에 다윗의 기도는 상달되었다.
다윗은 하나님을 자기의 보호자로 알 뿐 아니라, 전적으로 의지했다. 다윗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기도했고, 수 없는 응답을 경험했다. 시편 5:3에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시편 88:13에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 하리이다.”라고 새벽기도의 응답을 확신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불안하고 두려운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들자. 기도로 시작한 하루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신 하루요, 보장받는 하루다.

6.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
막달라 마리아는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보러 왔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맨 처음 만나보는 감격에 넘친 환희의 새벽을 경험했다. 부활의 첫 증인이 되는 전도자의 사명을 받았다. 무엇을 잃어버리고 고민하고 있는가? 인심을 잃고, 덕도 잃었는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가? 삶이 고달프고 허무한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혔는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주님을 찾자. 주님을 만나자.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만족하고, 넉넉할 것이다. 새벽기도로 하루하루를 감사와 감격, 승리와 영광, 간증과 회복으로 이끌어 가자.
독일의 신학자 본 훼퍼(Ditrich Bonhoeffer, 1906~1945)는 “먼동이 떠오르는 새벽은 부활을 믿고 사는 성도들의 것이다”라고 했다. 아침에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자는 하루 종일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피하여 다닐 것이다. 새벽에 하나님을 만나자. 새벽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하나님이 그 성 중에 계시매 성이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시편 46:1~5)

김병훈 목사
<총회부흥전도단장·베다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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