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하나님 말씀에 백부장의 집에 사랑하는 하인이 병들어 죽게 된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개된다.(눅 7:1~10) 백부장 고넬료는 하인을 구하기 위해 유대 장로 몇 사람을 예수님께 보내어 하인을 구해달라고 강청한다. 고넬료는 이방인이면서 로마군의 장교였지만 믿음이 좋아 그의 경건함은 이 시대 우리들이 본받아야만 해서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보고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라고 말한 사람도 백부장이었다.
한 중풍 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님께 나아 왔을 때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고쳐주었습니다.(눅 5:20) 이처럼 병자의 믿음이 아니라 치유를 의뢰하는 사람들의 믿음이 이 시대에 중보기도의 효시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백부장 고넬료가 가진 믿음의 겸손함은 어느 정도일까? 이달리아대라고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면서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들을 위하여 회당을 짓고 구제하며 하나님께 늘 기도하는 사람이다.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는 천사의 전하는 말도 듣는 열정적인 사도시대의 가정의 가장이었다. 기도하는 중에 욥바로 사람들을 보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
한편 베드로는 오정쯤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 가 기도하는 중에 환상과 소리로 이방인이지만 가리지 말고 고넬료의 집으로 가보라 두 사람이 너를 찾으리니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는 것이다.(행 10:19) 이러한 하나님의 환상과 음성을 듣는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종들을 좇아 다음날 고넬료의 집에 도착했다. 고넬료와 베드로가 본 환상은 하늘에서 만들어진 섭리임을 보게 된다. 일가족과 친구들이 베드로를 기다리다가 베드로가 자기 집에 들어 올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맞이하였으며 베드로는 절하는 고넬료에게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다 하면서 그들을 일으켰다. 종을 맞이하는 고넬료의 겸손한 태도와 종으로서의 베드로의 겸허함이 하나님을 움직이기에 부족함이 없음이다.
오늘날 생명을 살리는 전도와 부흥이 어려운 것은 교회 안에 고넬료의 겸손함과 베드로의 겸허함이 퇴색되어서가 아닌가 생각하니 씁쓸하기만 하다. 전국에 삼만여 장로들이 깨어 기도함으로 더욱 겸손함으로 행하고 교역자들은 무릎 꿇어 기도함으로 겸허함이 로드맵으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한 가정의 제사장이 되고 아내는 기도의 표상이 되며 자녀들이 말씀으로 양육되도록 간절히 기도한다면 가정의 복음화도 교회의 성장도 일취월장이 될 듯싶어서다. 천사를 겸손하게 극진히 대접함으로 가정의 후사를 약속 받은 아브라함의 이야기(창 18:1~10)가 가슴에 와 닿는다.
이종락 장로
<서울강동노회 장로회 전회장·성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