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63세에 죽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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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七十이 아니라 人生百歲古來稀시대다. 서울 S대학에서 설문조사를 한 일이 있다. 부모한테 제일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40%가 “돈”이라고 대답했다. 또 다시 물었다. 부모가 언제 세상을 떠나면 좋겠느냐? 대답인즉 부모 나이 “63세”라고 대답했다. 왜? 그 이유는? 100세 시대인데…. 은퇴 후 퇴직금 받았으니 다 쓰지 않고 돈이 남아있을 때 떠나라는 것이다. 현대판 저질스러운 고려장이다. 자식 잘 키우면 축복이다. 그러나 인성과 신앙이 결여된 자녀 양육은 재앙이 될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은 “자식꽃”이라고도 한다.

자식이란 때로 부담과 짐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사랑과 귀여움의 선물이기도 하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만큼 고귀한 것이 없다.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 적이고 내리사랑이다. 그래서 자식 사랑은 일방적이고 때로 짠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다. 자식을 키워보지 아니한 자는 부모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자식한테 사랑을 투영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사랑의 화신이 있다면 부모의 심장이고 모정일 것이다. 열 자식이 있다면 한 자식에게 10분의 1의 사랑을 주는 게 아니다. 열 자식 하나하나에게 10의 사랑 전체를 주는게 부모다. 나는 진 땅을 걸어가도 자식은 마른 땅 위를 걷기를 바란다. 오직 한 가지, 자식 잘 되기를 바라며 전체를 투자하는 게 부모이다. 대가나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때론 우산이 되어 주고 그늘이 되며 토양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둘 수 있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보살피지 못한다. 자식 키우며 자녀 때문에 눈물 안 흘려본 부모가 어디 있으랴. 열손가락 찔러 안 아픈 곳 없듯 어느 자식의 고통과 아픔이 나의 아픔이 아닐 수 있던가? 어린 자녀가 병 앓이에 심히 고통스러워 할 때면 부모 심장은 터질 것만 같다. 자녀가 고통에서 벗어나 나을 수만 있다면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인들 못하랴. 내 눈을 뽑으랴 내 심장을 빼랴. 어떤 희생을 해도 무엇을 주어도 아까울 것이 없는 게 부모 마음이다. 그래서 부모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이기도 하다. 그런데 부모자식 간의 이렇게 순결한 사랑도 변질되고 그 순도가 흐려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부박한 세태이다. 배수진을 치고 이 나라를 일구어 온 세대들이여. 60대에 죽으라고 63세는 평균 수명도 안 된다. 그렇게 말하는 자식들이라면 그런 자식들 위해 돈 남겨둘 명분이 없다. 끝까지 다 쓰고 죽는 쓰죽회 회원이 되자. “잘 쓰고 다 쓰고 갑시다.” 그것도 장수를 누리면서….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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