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수상] 은칠노삼 경영 정신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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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그 뒤의 일은 하늘에 맡기는 것, 이런 자세가 매우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사람이 노력할 일이 끝이 없기도 하고 기대 또한 한이 없기에 하늘에 담대히 맡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왠지 책임 회피라는 생각도 들고 사람의 방법으로 해 보면 될 것 같기에 자꾸만 미련을 갖고 뒤돌아보게 된다.
나 역시 그동안 사업을 이어가면서 수많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날마다 책임과 판단이 뒤따르는 입장이라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괴롭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는 사업장이 되면서는 모든 일을 기도하며 결정해나갔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긴다는 심정으로 기도하다 보니 마음에 평강이 임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술력, 즉 사람의 노력과 기술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응답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언제나 그 응답을 받을 준비를 하게 하시고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게 하셔서 준비된 그릇이 되었을 때 응답해 주신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된다. 한 우물을 판다는 것과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반대의 의미가 아니다. 한 우물을 파도 변화에 적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변화하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하나의 방법을 고집하면 문제가 생긴다.
코닥필름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닥은 한때 필름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탄탄한 기업이었다. 그런데 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아날로그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의 시대가 순식간에 다가왔다. 코닥은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창업한지 100년이 넘는 기업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워 낸 빌게이츠는 ‘우리는 2년 후에 도산할 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일한다고 한다.

이처럼 기업은 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 역시 변해가는 기술계의 동향을 살펴야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그에 맞는 개발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했다. 결단의 기준은 사실 분명치 않다. 그러다 보니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10퍼센트의 가능성을 가지고 시도할 것인지, 20퍼센트 가능성이 보일 때 시도할지 정해야 한다. 이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생각과 노력을 하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 물론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지만 어떤 결과든 유익하다. 성공한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니 열심히 하면 되고 실패했다면 다른 방향으로 터닝하면 되기 때문이다.
부품 업체로 어느 정도 안정된 궤도에 진입할 즈음, 나는 기업의 미래를 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국창 장로
• 동국성신(주) 대표이사
• 가나안전자정밀(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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