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광일의 전성기(12)
산업의 예술품이라는
목표의 달성
주식회사 광일은 1981년 회사 창립 15주년을 기해 대대적인 회사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여기서 제시된 내용은 광일의 실질적인 목표로서 광일을 산업의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는 구체적인 목표였다. 이는 주식회사 광일이 지금까지의 역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핵심적으로 추진한 원대한 목표였다.
“우리들은 백년대계를 목표하고 우리의 산업의 예술품인 광일이라는 기업체를 우리의 후진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내고 땀을 흘리고 더욱 부지런히 노력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만영 회장의 광일에 대한 기대는 하나의 훌륭한 기업체를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 여하에 따라 여러 자선사업도 펼쳐가며 더욱 큰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그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광일은 하나의 예술품이었다. 바로 그 생각 하나로 광일은 그 어떤 기업체와도 차별되는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예술품이 창조되는 자리는 역시 산업 부분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래서 광일은 ‘산업의 예술품’이었으며, ‘우리의 산업의 예술품’이었던 것이다. 막연한 생각이 아니었다. 광일은 ‘산업의 예술품’으로 창조되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창조의 주체는 바로 ‘우리’였던 것이다. 여기에서의 우리는 바로 ‘광일의 모든 식구들’이었다.
그러한 이만영 회장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되었다. 첫째는 광일이라는 기업체가 갖추어야 할 체제를 예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 어떤 경제적 난관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시스템으로서의 광일 체제를 구축하되 경제적 상황의 변화 앞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고도의 순발력을 갖춘 예술적인 광일 체제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창립 50주년을 눈앞에 둔 광일이 그 어떤 시기보다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이다. 이것이 광일이 지닌 하드웨어이다.
두 번째는 사람을 대우하는 차원에서의 예술적인 경영방침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견고한 광일 체제를 구축하고, 그 위에서 활동하는 모든 광일의 식구들에 대해서 정해진 경영방침을 근거로 적극적인 대우를 하겠다는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이들이 바로 ‘산업의 예술품’으로서의 광일을 창조해 나가는 실질적인 주역이었기 때문에 단 한 사람의 역할이라도 무시될 수 없다는 것이 이만영 회장의 판단이었다.
광일의 식구들은 광일에 근무해서 벌어들이는 임금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단순한 근로자가 아니라 예술품을 빚어내는 전문 예술인이었다. 또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예술품 그 자체였다. 이것이 무로부터 창조된 광일이 5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온갖 역경들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게 했던 실제적인 저력이었다. 이것이 바로 광일이 추구하는 산업의 예술품으로서의 모습이었다. 견고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마음껏 소프트웨어를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 그러면서도 하드웨어처럼 견고하게 구축된 소프트웨어의 체계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광일만의 전통이자 광일의 미래이다.
광일 체제의 구축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발전하는 광일
주식회사 광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 길을 걷고 있다. 식품첨가물을 연구 개발하여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수출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주식회사 광일은 제품을 연구하여 최고의 수준으로 생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국내에 필요로 하는 기업에 납품해야 한다. 따라서 영업 부문의 마케팅 역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광일은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따라서 이러한 무역 부문의 사업을 전개시키기 위한 시스템이 중요했다. 이런 모든 과정을 위한 광일의 체제가 확고한 시스템으로 구축되기 시작한 때는 광일이 창립되고 나서 20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이만영 회장은 이 시기를 소년기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대로서 청년기라는 표현으로 회고하였다. 자력으로 자립해서 어떤 어려운 환경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청년의 시기와 같은 시대를 맞이하여 점점 더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저력을 비로소 갖추게 되었다는 확신이었다.
“기업이 발전되고 존속하는 것은 사원들의 투철한 노력과 하나님의 도우시고 가호하시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우리 회사도 이제부터 기업의 소년기를 지나서 활동할 수 있는 청년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금부터는 어떤 환경에도 자력으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하겠고 나날이 치열한 기업 경쟁 속에서도 지탱할 수 있는 기반과 힘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회사가 쌓아올린 경험과 최고 경영자로부터 사원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자 맡은 책임을 스스로 완수할 때 기업과 회사는 나날이 발전되고 사원들의 생활도 향상될 것입니다.”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