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 되어 최선 다해 섬길 것”
본 교단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 재난봉사단은 지난 8월 26일 충북 진천에 소재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날 충청노회(노회장 유병현 목사)와 진천중앙교회(김동환 목사) 등 지역의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회 재난봉사단은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사업을 지원했던 현지 협력자 및 가족 390여 명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체류하게 되면서, 탈레반의 보복 위협 속에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도운 아프간 협력자들의 환영행사를 준비했다.
총회 재난봉사단 윤마태 목사는 “아프간 협력자들이 한국에 도착해 진천에 소재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체류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역 목회자들과 의논해 이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아이들 교육 지원부터 시작해 가능한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했다.
진천중앙교회는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대한민국과 진천은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김동환 목사는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 조국을 떠나 낯선 땅인 대한민국까지 온 아프간인들을 위로하고 싶어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 현수막을 걸었다”며, “우리를 많이 도와준 아프간 협력자들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교회가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8월 26일 ‘아프간 국민의 국내 입국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에 채용되어 협력한 직원과 가족 391명이 26일 무사히 입국했다. 정부가 미군 철군과 카불 함락 이후 발생한 긴급 상황에서 우리 군을 도왔던 아프간 사람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 분명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입국을 추진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금번에 입국하게 된 아프간인들에 대하여 선한 사마리인의 정신을 가지고 대우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며, “우리는 그분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맞되, 냉철하고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한 우려와, 훗날 샤리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나지 않도록 경계하는 목소리도 기억해야 한다. 정부는 이슬람권과의 관계나 활동이 비대칭관계에서 대칭관계가 되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