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유난히도 무덥고 참담했던 이 여름이 지나가게 하시고 높고 푸른 하늘, 시원한 바람, 따사한 햇볕이 가득한 가을을 변함없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감히 주님 앞에 설 수 없는 부끄러운 죄인들입니다. 주님 명령에 순종하지 못했고 주님 사랑과 은혜를 멀리한 채 세상과 짝하여 살았습니다. 이 모든 죄를 지금 고백하오니 주님 불쌍히 여기사 용서하여 주시고, 이후로는 높이가 아닌 옆으로 뻗어나가는 반얀트리처럼 살아가게 하시며, 아침에 소망의 씨앗을 뿌리고 저녁에도 부지런히 일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기도하옵기는 너무 오랜 기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성도들의 일터가 무너지고 경제적 위기에 빠져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코로나가 종식되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방역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과 당국과 수재로 고통당하는 분들을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원하옵기는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한국 사회가 갈등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며 한국교회가 그 역할을 능히 감당하는데 힘쓰게 하옵소서.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와 안보가 굳건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지혜롭게 나라를 다스리게 하시고 평화롭고 안정된 국가로 든든히 서 가게 하옵소서.
올 한 해 한국교회는 미래를 준비하며 많은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귀한 청지기들과 함께하셔서 저들을 통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가 반석 위에 서게 하시고, 세상과 지역 속에서 빛과 소금이요, 구원의 방주가 되어 하나님을 섬기고 또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시간시간 단 위에 세워 주시는 목사님들께 성령님 함께 하시고 은혜 내려 주시옵소서. 말씀을 듣는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시고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은혜를 풍성히 경험하게 하시며 말씀이 심령마다 채워지게 하시고 깨달음을 더 하시고 그 말씀에 큰 위안과 희망과 소망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가 온전히 주께 열납되기를 바라오며, 질병의 환난 중에도 하늘의 신령한 것과 땅의 기름 진 것으로 우리를 채우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조문환 장로
(경기장로연합회 총무·수원영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