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구] 하나님을 알자! 힘써 하나님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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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예언자 중에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던 예언자는 호세아였다. 하나님은 그를 예언자로 부르시면서 상당히 충격적인 명령을 하셨다. “너는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호 1:2) 하나님은 왜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을까? 하나님은 그 이유를 밝혀주셨다.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함이라.” 호세아가 결혼해야 했던 음란한 여인 고멜은 이스라엘 백성을 상징했다.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 잡신들을 섬기는 우상 숭배자들이 되었다. 결혼한 여인이 다른 남자와 음행을 범하는 것과 같이,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음란한 여인’으로 전락한 것이다. 호세아의 고멜과의 불행한 결혼은 이스라엘의 신앙적 타락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위였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의 ‘신앙적 음란’의 근본적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 즉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이는(=이스라엘의 신앙적 타락)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5:4)
“이 땅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도다.”(4:1)
또한,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많은 제물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6)
따라서 호세아는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외쳤다. “여호와를 알자!”(Let us know Yahweh)라는 구호는 예언자 호세아의 메시지를 가장 잘 요약하는 말이다.
“하나님(여호와)을 알자!” 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히브리어에서 ‘안다’(야다)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아신다’고 하면,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는 뜻이다. 아모스 3:1에는 “내가(=하나님)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이스라엘)만을 알았다”는 유명한 말씀이 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을 택하셨다는 의미이다. 창세기 18:19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셨다’고 말씀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셨다’고 번역된 이 구절의 히브리 원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아셨다’이다.
아모스 3장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은 ‘이스라엘만 아셨다’고 했다. 이스라엘을 택하셨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 아셨으므로(=택하셨으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알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다. 즉 이스라엘만 알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알아야 하는 책임과 응답이 따르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만을 아는 것인가? 인간의 머리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갖는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이 문제에 있어서도 ‘역동적 신앙’의 원칙이 적용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만 택하여 주셨으므로 (=알아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은 택하여 주신 하나님만을 섬기고 예배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간다는 역동적인 의미이다.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이 곧 ‘하나님을 아는 것’이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인 것이다.

박준서 교수
<피터스목사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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