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 지치면 일하라!” 박한길 장로가 임직원들에게 자주 역설하는 말입니다. 사옥에 수영장, 승마장, 헬스장, 안마의자 등을 갖추어놓고 업무 시간에도 마음대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애터미 본사인 ‘애터미 파크’는 실제로 그와 같은 시설들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을 관리의 대상으로 인식합니다. 직원들을 감시하고 규제해야만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터미는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돌봄과 섬김의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업을 위해 직원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기업이 존재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터미 파크는 놀이공간과 업무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입니다. 최고의 스포츠 시설이 완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놀이 및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그 모든 시설을 일과 중에도 언제든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거나 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애터미 파크의 콘셉트를 놓고, 처음에는 우려하는 주장들도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계속 놀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박한길 장로는 “매일 두 시간 이상씩 놀고 운동하는 직원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어 주면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설득했습니다. 기업가가 직원들을 아끼고, 그들의 삶의 질을 고민하고, 그들에게 최고의 근무 조건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면, 직원들은 회사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애터미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감시하거나 관리하지도 않습니다. 자율 출퇴근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사무 공간도 자율 좌석제입니다. 오고 싶은 시간에 회사에 와서,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혁신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노동시간이 곧 생산력이었던 과거의 시대와는 달리 오늘날은 상상력과 지식과 혁신이 더 중요한 시대라는 인식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관리에 기반을 두지 않고 신뢰에 기반을 두는 경영 원리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4)라고 말씀합니다. 기업가들은 흔히 기업과 조직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여 챙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남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기업가가 그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때, 그래서 기업이 그 안에 있는 영혼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복지와 행복을 고민해 줄 때, 그들은 기업을 위해 진심으로 일하고 그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홍준 목사
<애터미 사내 지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