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차기 대통령은 2030청년세대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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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보고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우리나라 15~29세 청년체감실업률이 2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곧 청년층 4명 중 1명이 사실상 실업 상태인 것이다. 국회 예산처에 따르면 2020년 청년구직단념자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22만 8천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제위기에 몰린 2030세대는 이번 20대 대선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급한 인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플라톤의 말처럼, 정치적 무관심은 시민의사를 무시하고, 소수 특정 세력의 이익만을 위한 의사 결정으로, 민주주의가 퇴보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국민, 특히 2030세대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로 행동해야 한다. 지난 17·18·19대 대선과 19대 총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세대가 2030세대였는데 대선 총선에서 50대, 60대 이상 유권자 투표율보다 10~20%나 낮았다. 그러나 이제 정치적 무관심과 혐오로는 더 이상 정치가 변할 수 없음을 깨달은 2030세대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를 자신들의 손으로 결정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2022년 20대 차기 대통령을 뽑는 유권자는 대략 4,400만 명이다. 이 가운데 18~29세 유권자는 18%, 30대는 16%로 젊은 층이 유권자 전체 34%인 1,468만 명을 차지하기 때문에 내년 대선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가운데 특히 20대 유권자에게 여야 후보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의견 유보’가 무려 50%나 되는데, 일반적인 통계로는 ‘의견 유보’가 30% 이하임을 감안하면 특별히 20대 청년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아직 후보 결정을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20대의 희망과 꿈을 펼쳐 줄 공약을 내놓은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기성세대가 자기들의 집 마련과 자산투자로 자기들만의 부를 잔뜩 챙기고 청년세대에게 정작 중요한 고용문제를 해결할 경제정책인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줄 경제시스템을 만들어 놓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크다고 생각된다. 특히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청년을 위해 내놓은 공약이 실효성이 없는 청년정책으로 청년층의 분노를 사고 있으며,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구조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이 필요한 현실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교회여! 청년이여! 모세의 지팡이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가자!”라는 제하에 “청년 투표참여로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주장하여 왔다. 더불어 “청년세대가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적극적 정치 참여가 필수적이며, 자신들의 요구를 구체적 정치 쟁점으로 만들어 정당이나 후보들이 이를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베리아 반도와 대만을 휩쓴 청년의 바람이 이제 한반도에도 불기 시작해 지난 21대 총선은 물론이고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야당 대표에 신인 30대 정치인을 선택했다. 이제 한국교회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따른 2030 청년세대정책에 답해야 한다. 특별히 기독청년들은 다음세대를 위해 그들이 살아야 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투표를 통해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각 영역에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2030청년세대가 영성과 전문성으로 잘 무장한 하나님의 영적 전사로 양육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청년세대들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 실현하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도록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공교회성, 공공성 회복이 우선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2030청년세대의 선거혁명을 기대한다.

장헌일 목사 (신생명나무교회)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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