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망각의 은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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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장애 양상은 다음과 같다.

1)기억항진(hypermnesia)

특정 정동(affect)과 관계된 특정 기간이나 특정 사건 또는 경험에 한정되어 기억이 병적으로 과도히 상세한 경우이다. 양극성 정동장애의 조증 상태, 편집증 및 편집증적 성격, 의부증이나 의처증의 망상장애, 긴장증 등에서 보인다. 주변에 가끔 볼 수 있는 의부증이나 의처증은 망상장애이다. 망상은 정신건강의학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정신병적 상태이다. 자신은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병식이 없어 스스로는 치료받지 않기 때문에 상대 배우자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기억이 좋고 화술에 넘어가게 되고 상대 배우자가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오인할 정도이다. 예컨대 예전에 말했던 토시 하나 빼놓지 않고 말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말대꾸하기가 주저할 정도이다. 정신병적 망상장애 수준은 아니어도 편집증적 성격 성향이 있는 경우에는 질병으로 보기 힘든 경우이지만 자기 주장만 끝까지 피력하며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도 기억력이 지나치게 높아져 있어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기도 하고 자신은 그런 줄을 전혀 모르며 개의치 않고 스스로는 잘 살아간다.

2)건망증(amnesia) 또는 기억상실기억불능 상태이다. 기질성 건망증(organic amnesia)은 알코올 중독이나, 두부 외상처럼 등록이 안 될 때와 티아민(thiamin) 결핍에서 오는 코사코프(Korsakoff)증후군에서처럼 저장이 오래 가지 못할 때 나타난다. 이때 기억장애는 전반적이고, 발병은 점진적이며, 회복된다고 해도 불완전하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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