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84편 6절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한 사람이 얻는 위로는 종종 다른 이에게도 아주 유용합니다. 마치 나중에 온 자들이 이미 파여 있는 샘을 사용하듯이 말입니다. 어떤 성경 말씀은 꿀물이 흐르는 요나단의 막대기처럼 위로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 말씀을 읽을 때면, 우리는 앞서 간 형제가 자신을 위해서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그 샘을 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여’라고 시작되는 시편이 바로 그렇습니다. 여행자들이 마른 땅의 발자국을 보고 즐거워하듯 우리는 눈물의 골짜기에서 순례자들이 남긴 표지를 보고 기뻐합니다.
순례자들이 파놓은 샘이 이상하게도 그 샘물이 밑에서부터 채워지지 않고 위에서부터 채워집니다. 우리는 그 샘을 방편으로 사용하지만 축복은 그 방편에서 솟아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샘은 우리가 파지만 그것을 이른 비로 채워주는 것은 하늘입니다. 인간의 수고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이 판 샘이 이른 비로 가득차기 바랍니다!
▣ 마가복음 4장 36절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작은 배를 타고 가더라도 예수님과 함께 가면 안전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배를 타고 간다고 해서 반드시 날씨가 청명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타고 가는 작은 배 주변에는 사나운 비바람이 덜 몰아칠거라고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간다면, 주께서 가시는 대로 가는 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주님에게 거친 파도가 일었다면 우리에게도 거친 파도가 일 것입니다. 앞서 가신 우리 주님이 그랬듯이 우리도 바로 이 사나운 비바람 때문에 육지에 상륙하게 될 테니까요.
사나운 비바람이 캄캄한 갈릴리 호수를 덮치자, 그곳에 모인 자들은 모두들 배가 파선할까봐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주무시던 구주께서는 단 한마디로 그 사나운 파도를 잔잔케 하셨습니다. 이처럼 어려움과 슬픔이 있는 곳이라 하더라도 예수님이 거기에 계시면 기쁨과 평안이 찾아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우리 마음의 닻이요, 키요, 등대요, 구명선이요, 항구로 삼습니다. 주님이 깨어 계실 때 항상 주님을 따르며, 그분이 보내시는 신호에 유의하고, 그분의 지도로 키를 조종하며, 주님이 가까이 계실 동안에는 절대 두려워하지 맙시다. 주님을 호송하는 배 중 단 한 척도 파선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비바람을 맞는 그 일행의 중심에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