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탈출하여 남한으로 입주한 수가 점점 늘어나 2만 명이 훨씬 넘는다. 탈북자 중에는 기독교에 입문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이가 많다. 충남 천안에 김성은(51) 목사가 갈렙선교회를 조직하여 2000년부터 17년째 북한에서 탈북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봉사하고 있다. 김 목사가 2015년 9월 미국에 선교사역차 갔을 때 재미교포가 “탈북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하면서 500$를 주어 그 사연을 교회 신도들에게 알리니 교인들이 성금을 하여 모두 합하여 노숙자들의 급식비에 사용하도록 하였다.
2016년 1월 14일 서울역 인근에 있는 노숙인들에게 특별한 음식을 급식하도록 하였는데 음식은 북한식으로 옥수수로 만든 국수와 만두를 포함하였다.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봉사하는 일에 나선 11명 중에 7명이 목숨을 걸고 북한에서 탈출하여 한국에 온 탈북자들이다.
탈북자들은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국수와 만두를 대접하면서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탈북한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주었다. 2003년 탈북자 박에스더(45) 씨는 북한에 있을 때 사람들이 “잘 살고 있니”라고 인사를 할 정도로 살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노숙인들에게 용기를 내어 보람 있게 살기를 바란다는 격려를 하였다. 노숙인 중에 5년 전에 집에서 무작정 거리로 나왔다는 배 모(47) 씨는 북한의 실상을 들으며,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으로 알고 지냈는데 이제부터 나의 생각이 달라져 삶의 새로운 희망을 가졌다고 하였다.
탈북한 사람들이 몇 날 전부터 준비한 국수 500인분은 노숙인들에게 배식한지 1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북한 청진에서 살다가 2011년 탈북한 박혜림(37) 씨는 “북한에서 굶기를 밥 먹듯 한 내가 대한민국에 와서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국수를 대접할 수 있으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하였다. 이날 탈북자들의 봉사를 도운 노숙인 자활센터 ‘살맛 나는 공동체’ 이병선(62) 대표는 고난을 이기고 북한에서 탈출하여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일은 탈북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