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팀워크(team-work)를 이끌어내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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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선거 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국정을 올바로 통치하는 일이다. 지도자에게는 동시 다발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 비전을 전달하는 능력,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능력 등이다. 그런데 이런 많은 능력을 빠짐없이 다 구비하고 있는 지도자는 세상에 없다. 지도자 자신이 스스로 이 모든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교만은 더 큰 문제이다. 자기 스스로 중요한 존재가 되고 명성을 내기 원하는 지도자에 의해서는 결코 팀워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T.S.엘리엇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행해지는 해악의 절반은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로 여기고 싶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다.” 팀워크는 모두가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중요한 존재가 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다른 사람의 초에 불을 붙여주라.” 자신의 초로만 결코 촛불을 유지할 수 없다. 자신의 불을 다른 사람의 초에 붙여주면 그 촛불은 결코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될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한 존재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지도자이다. 

팀워크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자뿐만이 아니라 지도자 곁에 있는 사람들도 중요하다. 특별히 세컨드 리더십이 중요하다. 레너드 번스타인이라는 음악가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연주하기 힘든 악기는 second violin이라고 했다. 가장 아름다운 세컨드 리더십을 보여준 사람은 갈렙이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정탐을 갔던 사람이다. 12명 중에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믿음의 보고를 하였고 그래서 광야 40년을 거친후 후손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갈렙은 40년 이상을 무대 뒤에 감추어진 인생으로 살아왔지만 여호수아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다. 갈렙은 85세가 되어서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자신에게 가장 어려운 땅인 헤브론 산지를 자신이 맡아서 정복하겠다고 자청하였다. 갈렙은 가장 좋고 넓은 땅을 요구해도 아무도 뭐라고 시비할 수 없는 당당한 이스라엘의 2인자이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후반기에 가장 어렵고 힘든 지역을 선택함으로써 여호수아를 도왔다. 팀워크는 지도자 곁에 위대한 협력자가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도서 4:9) 팀워크의 시작은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낫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팀은 언제나 개인보다 낫다. “팀의 IQ는 개인의 IQ의 합보다 언제나 높다”는 말이 있다. 심리학적인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개인보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결과가 훨씬 뛰어나다. 20kg을 견딜 수 있는 밧줄을 세 개를 묶었을 때 산술적으로는 60kg를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100kg 이상을 견딜 수 있다. 시너지 효과때문이다. 물질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들이 합력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겠는가! 

대한민국의 차기 지도자에게서 팀워크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내가 해냈다”라고 외치는 지도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해냈다”라고 외치며 모두가 중요하게 여겨지게 하는 지도자를 기대한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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