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아랍에미리트는 유대교와 기독교에 적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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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협정 이후에 왕래가 빈번해졌다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금식한다. 이 기간에 모든 이슬람교도는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이나 물을 일체 입에 대지 않는다. 하지라고 불리는 성지순례도 있는데, 이슬람교도라면 평생에 적어도 한번은 메카를 다녀와야 한다. 

이들에게 이슬람은 삶의 전부이며 인생의 여정이다. 그리고 그들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심은 기독교가 이용할 수 부분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땅, 팔레스타인을 차지한 유대인에 대해서 적대적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가진 이슬람을 본다면 유일신, 천국과 지옥 사탄, 최후의 날, 예언자의 계보 등이 같은 공통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그들은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믿지만,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거부하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말할 뿐이다. 그러므로 삼위일체와 예수의 재림을 통한 심판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공통점과 다른 점을 이해하는 것이 이슬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중요한 부분이 된다. 

처음에는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에 대해서 절대 적대적이거나 비방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들은 지금 아픈 것이지 우리가 제거해야 할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더군다나 그들의 역사에는 성서의 역사를 같이하는 부분도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이러한 부분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자체를 부인한다. 여행 지도에 이스라엘 지역이 검은색으로 덧칠이 되어 있을 정도로 철저히 그 존재를 무시한다. 이 문제에 관해 수업 시간에 언급하는 것도 금기시되어 있다. 과거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이스라엘로 떠나는 비행기도 없었으며, 여권에 이스라엘의 인지가 찍혀 있을 때는 입국이 거부되었다. 따라서 만일 유대인이라면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국적의 여권을 지녀야 하며 유대인이라는 암시를 줄 만한 그 어떤 이름도 사용해서는 안 되었다. 그러나 아브라함 협정 이후에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사이의 왕래가 빈번해졌다.

아랍에미리트는 종교분쟁으로 인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분쟁지구로의 여행이 그러하듯이 이스라엘이나 다른 아랍 국가로의 여행도 스스로 조심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정치적인 소요가 발생해서 위험에 처해졌을 때, 자국 정부가 신속하고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에 분쟁지구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할 때는 모든 것을 고려한 후 직접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랍 국가 사이의 분쟁도 종종 일어나는데, 이 경우 평소 평화회담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폭력사태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CNN이나 BBC에서는 아랍세계의 폭력사태에 대해 극단적으로 보도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실제 분쟁들은 아주 작은 규모로 일어나거나 이마저도 조속하게 진압이 되어 버린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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