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97장, 양 아흔아홉 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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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천국 문 향해 외치신다. 

“기뻐하라! 내 양을 찾았다!”

찬송 시 ‘양 아흔아홉 마리는’(There were ninety and nine)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태생 여류시인인 클레페인(Elizabeth Cecelia Douglas Clephane, 1830-1869)이 지었다. 보안관이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두 자매는 고아가 되었으나, 허약하고 넉넉지 않은 형편 가운데서도 말과 마차를 팔아가며 능력이 닿는 데까지 가난한 자와 병자를 도와주고 기부해 ‘햇살’(The Sunbeam)이란 별명을 들었다.

클레페인의 찬송 시는 모두 여덟 편 정도로 ‘십자가 그늘 아래’(415장)는 첫 작품이며, 이 시는 마지막 작품이다. 1868년 에든버러에서 발간된 어린이 잡지(The Children’s Hour)에 처음 실렸고, 사후 1874년 장로교 잡지(Family Treasury)와 주간지(The Christian Age)에 다시 실렸다. 

곡명 THE NINETY AND NINE은 무디 전도 집회의 음악감독인 생키(Ira David Sankey, 1840-1908)가 작곡했다. 무디와 함께 전도 집회차 스코틀랜드에 머무는 동안 우연히 열차에서 주간지에 실린 찬송 시를 잘라 호주머니에 보관했다. 1874년 에든버러 집회에서 무디가 ‘선한 목자’란 제목의 설교를 마친 후 예고도 없이 생키에게 찬양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호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멜로디에 가사를 붙여 불렀다는 노래이다. 이후 이 찬송은 영국 전역에서 집회가 열리는 동안 유명해졌고, 1874년 생키가 출판한 성가집(Sacred Songs and Solos)에 처음 출판되었다.

한 편의 뮤지컬이거나 오페라이다. 멀리 천국의 황금 문이 보이고, 양무리가 잠든 평온한 목장과 험한 바위와 낭떠러지, 너머 광야와 사막이 보인다.

나그네; “주님, 여기 당신의 아흔아홉이면 넉넉하지 않습니까?” 목자; “멀리 떠난 나의 양, 그 길이 멀고 험해도 내 양을 찾으러 광야로 간다.” 나그네; “주님, 산길에 난 피 흔적은 누구의 핏자국입니까? 주님, 그 손은 어디에서 그렇게 찢겼습니까?” … 내레이터; “멀리 산비탈에서 천국 문을 향해 기뻐 외치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목자; “잃은 양을 찾았다! 다 기뻐하여라!” 천사; “기뻐하라!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오게 하셨다!” 

원곡인 영어 찬송가엔 따옴표(“ ”)가 있어 더 극적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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