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60장,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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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천지 울려 퍼지는 네 번의 외침 “찬송하세! 주가 구원하셨네”

찬송 시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Glory to Jesus, who died on the cross)와 곡명 GLORY TO JESUS는 빌혼(Peter Philip Bilhorn, 1859-1936)이 지었다.

미국 일리노이주 작은 마을 멘도타. 스위스 바이에른에서 이주해온 풀혼(Pulhorn)은 아버지가 남북 전쟁에서 전사한 지 석 달 후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여덟 살부터 일자리를 찾으며 가족을 부양했다. 링컨이 변호사 시절 빌혼이란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빌혼은 11살 때,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사하여 형과 함께 가업인 짐마차 가게를 차렸다. 요즘의 카센터인 셈. 음악에 특출난 재능이 있어 동네 주점에서 노래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1883년 어느 날, 손님의 권유로 시카고 애비뉴 교회(현 무디 교회) 집회에 참석하게 되고, 드디어 12일째 되던 날 주님을 만났다.

그는 교회에서 부흥사 펜테코스트(G.F.Pentecost)와 복음가 작곡가인 스테빈스와 루트 등 교회의 중요한 인물들을 쫓아다니며 신앙과 음악 훈련을 받았고, 매사추세츠에 무디가 설립한 학교(Northfield Mount Hermon School)도 나왔다.

빌혼은 사업을 형에게 맡기고 펜테코스트 전도 팀의 찬양 사역자로 전념하며 미국 전역을 다니며 설교하고 노래했다. 옮겨 다니는 집회 때마다 덩치 큰 오르간 운반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중 휴대용 펌프 오르간을 발명, 빌혼 형제는 오르간 회사(Bilhorn Bros. organ company)를 차렸다. 49음 접이식 오르간은 구세군과 군인 교회 야전용으로 쓰이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고, 빌혼은 거부가 되어 더욱더 복음 전도 사업에 기여하였다. 그는 2천 곡이 넘는 복음가를 작곡하고, 여러 권의 찬송가를 편찬했다. 더피(Irene Durfee)와 로블린(P. H. Roblin)은 그의 예명이다.

이 찬송은 우리 찬송가엔 1919년에 발행한 성결교 찬송가인 ‘신증 복음가’에 처음 실렸고, 이장하 목사가 일본어를 중역하였다.

우리 찬송가에는 작사 작곡 연도가 1907년이나, 이보다 이른 다른 자료(Temple Themes and Sacred Songs, 1888, p.142)에는 1885년 판권 등록으로 되어있다.

후렴에서 클라이맥스인 네 번의 외침, “찬송하세”(Glory! He saves)가 백미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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