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6장 9절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모든 참 기도가 그러하듯 이 기도도 ‘우리 아버지’라는 부름으로 시작됩니다. 성도의 어린애 같은 영은 곧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위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는 그 혀짤배기 같은 소리가 곧 ‘거룩하고 거룩하다’는 스랍들의 우렁찬 소리로 변할 것입니다. “나라가 임하오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 후에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 영이 더 밝아지면 자기가 의존적인 일뿐 아니라 죄악된 존재임을 발견하기에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고 탄원하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이제 죄사함 받고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되어 자신이 하나님께 용납되었음을 알게 되면 겸손히 간청하게 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정말 죄사함 받은 사람은 거룩하게 되고 싶다는 소원을 품게 됩니다.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이것이 칭의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이것은 성화를 구하는 기도로 부정적인 구절과 긍정적인 구절의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것의 결과로 승리에 찬 찬양의 기도가 터져 나옵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께서 제시하신 이 짧은 기도는 우리 영혼을 양자가 되었다는 의식에서부터 통치하시는 주님과의 교제로까지 이끌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