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한번 해버린 말은 후회해도 소용없다

Google+ LinkedIn Katalk +

사람은 말하는 동물이다. 자고깨면 말을 하고 살아가야 한다. 서로 말로써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고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생각의 표현이 말이 된다. 생각없이 함부로 한 말은 실수를 하게 된다. 한번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쏟아놓은 물과 같아서 되담을 수 없다. 그래서 지극히 말조심이 필요하다. 정치인들 중에 말 실수를 해 곤혹을 치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에베소서 4장 29절에 가면 말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일깨워 주고 있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곧 덕을 세우는 말,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는 것이다.

가정, 교회,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은혜를 끼치는 말을 해야 한다. 결코 더러운 말을 입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화를 내거나 분노하면 말이 거칠고 주먹질도 나온다. 사탄이 좋아하는 욕도 나온다. 그리하여 서로 감정이 상하면 그 상처가 오래 간다.

생각을 가다듬고 겸손하게 침착하게 자기 의사 전달을 하면 상대방도 기쁘고 사랑으로 평화와 화목이 형성된다. 우선 가정에서 부모자식간이나 부부간이나 손자 손녀에 이르기까지 은혜로운 말로 사랑이 넘쳐야 한다. 교회도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직분 가진 성도들간에 쓰는 말이다. 겸손하고 은혜로워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직장에서 또는 친구지간에 예의를 갖춘 바른말 고운말을 써야 한다.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그 사람의 인격미 교양미 지성미가 나타나고 어느 지역 출신인가 어느 정도 학벌인가도 짐작할 수 있다. 사색의 인간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 평소에 덕스런 말 선한 말 은혜로운 말버릇이 잘 생활화되어 있어야 한다. 악담 욕설 음담패설 따위의 더러운 말을 입밖에도 내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영은 성령과 악령이 있는데 성령의 인간은 선한 말을 하고 악령의 인간은 악한 말을 하게 된다. 결코 악령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잠언 16장 24절에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라는 말씀이 선한 사람으로 선한 말을 하며 살아가라고 가르치고 있다. 내가 1973년도에 교편생활 10년만에 화곡동 조그마한 집을 사서 지금 50년을 살고 있다. 이 집에서 “어머니 교회 나가세요” 나와 아내가 전도해 드려 교회집사님까지 되시고 성경 말씀에 푹 빠져 기쁜 신앙생활 하시다가 하늘나라 가셨다. 그러나 어느날 형제들 앞에서 장남이라고 나는 숟가락 하나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 꼭 장남만 부모 모시란 법은 없다, 너희도 어머니를 모시도록 하라고 어머니 앞에서 이렇게 말한 것을 나는 지금 깊이 뉘우치고 있다. 불효막심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아버지께도 흙에 모셔 드리긴 했으나 나는 당신이 원치 않는 화장으로 장례치르겠다고 한 나의 말도 지극히 불효스런 말로 지금도 뼈 아프게 후회하고 있다. 학식 없고 지게 품팔이로 가족을 먹여 살린 아버지, 보리고개 가난 속에 자식은 쪽박을 차도 가르쳐야 한다시던 어머니 우리 부모님 그 큰 은혜를 잊을 수 없다. 가난 속에서도 5남매를 먹여 살리며 공부하도록 피땀 쏟아 주신 부모님의 고마움에 여든 고개 넘어서야 철드는 나의 불효가 너무 밉다. 더 공손한 말로 부모님 잘 모실 걸 하는 후회 깊이 하며 부모님께 용서를 빌고 있다. 사람은 사색의 갈대요 말하는 동물이다. 은혜로운 말씨생활 하지 않고 함부로 더러운 말을 해놓고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해버린 말은 이미 날아간 새와 같기 때문이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