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제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마치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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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국교회의 통일 준비를 통해 통일의 조짐이 갑자기 나타날 때에, 그 미세한 조짐을 간과하지 않고 세밀한 눈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한다면 ‘세미한 소리’(참조. 왕상 19:12)로 다가오는 통일을 놓치지 않고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학술대회 주제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한국교회와 평화 통일(정류 신학과 관련하여)”이다. 정류의 신학의 관점에서 통일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라는 큰 질문으로 이 주제를 정했다. 이렇게 주제를 정하고 주강사로 섭외한 헤르만 리히텐교수님에게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두 개나 작성하고도 직접 발표하지 못하고 대독자를 통해 주강사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기에 주강사에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 즉 제 1회 정류국제학술대회의 주제인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로 그는 아래의 두 주제로 논문을 이미 썼다.

1. “정류(靜流) 이상근박사의 그리스도론” 

2. “신약성경의 교회 –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이번에는 그 논문으로 발표를 하든지 아니면 ‘통일’ 주제에 대한 논문을 새롭게 작성해 발표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 그런데, 주강사는 먼저 지난번 주제였던 “정류(靜流) 이상근박사의 그리스도론”에 대한 논문 발표를 직접 하고자 했다. 그리고 제2회 정류국제학술대회의 주제인 ‘통일’에 관한 논문도 쓰고자 했다. 만약 자신이 학자라면 논문 한 편을 작성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힘든 작업인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학술논문을 작성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혹자는 그는 세계적인 대가의 반열에 있기에 그냥 어떤 글을 쓰면 그것이 바로 학문이 되고 논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학문적인 논문을 제대로 쓰려면 적어도 1년은 마음을 잡고 자료를 준비하고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한국연구재단의 연구 프로젝트를 한 개 수행해 논문을 작성하게 되면 통상 1년 연구 기간을 주고 그 후 2년 안에 그 연구한 논문을 등재학술지 이상의 학술지에 발표하든지 아니면 연구 서적을 출판해야 그 업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연구 논문을 작성해본 학자라면, 그는 그 한 편의 논문을 작성하고 그것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알 것이다. 필자도 한국연구재단의 연구프로젝트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어떤 때는 어렵지 않게 등재학술지에 그 주제의 논문을 발표한 적도 있다. 그렇지만 3년이란 시간이 넉넉하고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년의 연구기간과 2년의 논문 발표를 위한 시간이 있다. 즉 실제로 3년이란 연구기간 동안 연구 논문 한 편을 등재학술지나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혹은 『연구 서적』으로 발표하면 되겠지만, 그것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받았던 연구비를 국가가 환수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제 2회 정류국제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연구 논문을 발표할 학자를 찾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어렵게 정류 신학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여건이 되는 3분을 연구자로 교섭하고 논문을 작성하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연구자들에게 필요한 정류 연구서적을 구해서 택배로 부친후, 연구 주제에 맞게 각자의 관심에 따라 논문 제목을 정하게 해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한 달 이상의 시간을 주었지만, 논문 제목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은 ‘정류’와 ‘통일’이란 두 가지 큰 주제를 다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한 연구자는 한 달을 고민한 뒤에 좀 더 시간을 달라해 시간을 더 주었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그래도 한 1년이라도 남는 경우는 대체할 연구자를 찾을 수 있지만, 1년이 남짓한 시간밖에 없다면 연구자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도에 2명의 연구자가 논문 작성을 포기했다. 1명은 시작하고 2-3달 안에 포기했기에 한 명의 연구자를 대체자로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한 명의 연구자는 논문 제출 일자를 넘기면서까지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만족할 만한 연구물이 나오지 않아 중도에 포기했다. 그럴 경우에는 대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원래 3명의 한국학자로 하여금 발표하도록 세웠던 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새롭게 연구되어 발표한 논문은 아래와 같다. 

1.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독일 튀빙엔대학교 신학부 명예교수): “독일의 재통일과 교회의 역할” 

2. 김서준 박사(계명대 조교수): “정류 이상근 목사의 산상보훈의 평화사상 이해: 산상보훈의 평화, 사랑, 용서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3. 강혁 박사(장신대 강사 & 효성영광교회 부목사): “정류 이상근 박사의 국가관과 통일관: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제언”  

이번 제 2회정류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현직 목회자를 세 분 참여시켜 독일 통일에 관해 발표하도록 계획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마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연관되는 예기치 않는 몇 가지 이유 때문에 1명만 특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독일 통일에 대한 한국인 목회자는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강 1. 김성근 목사(독일레겐스부르크한인교회 담임목사): “너희에게 불가능은 없다: 한국 교회의 통일 논의를 위하여”  

“독일 교회와 독일 통일”에 대한 특강과 “독일 통일과 통일 후 동독 교회 재건과 동서독 교회의 화해와 화합”에 대한 특강이 마저 이뤄졌다면 통일에 대한 학자의 시각과 목회자의 시각을 서로 대조하고 분석하면서 듣고 연구하는 기회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통일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하지만, 코로나로 기인된 세계적인 난국 상황에서 그간 ‘제 1-2 정류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권의 정류 연구 서적(모두 2가지 언어로 출판됨)이 나올 수 있었다. 이점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한다. 모든 후원자님들, 정류 아카데미 이사님들, 모든 준비위원님들, 그리고 함께 참여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마음과 기도로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렇게 정류 신학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어 감사하다.

<제 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 결과물

Bae, Jae Woog(ed.). Lord of the Church, Jesus Christ. The Theology of Jung-Ryu Sang Kun Lee 3. Daegu: Jung-Ryu Academy( 배재욱[편집.]. 배재욱(편집.).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3』. 대구: 정류 아카데미, 2020. 

Lord of the Church, Jesus Christ. The Theology of Jung-Ryu SangKun Lee 3.(『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3』의 앞면 표지.

Lord of the Church, Jesus Christ. The Theology of Jung-Ryu SangKun Lee 3.(『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3』의 뒷면표지.

<제 2회 정류 국제학술대회> 결과물

Korean Church and Peaceful Unification. The Theology of Jung-Ryu(靜流), Sang Kun Lee 4.(한국교회와 평화 통일.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4』)의 앞면 표지.

Korean Church and Peaceful Unification. The Theology of Jung-Ryu(靜流), Sang Kun Lee 4.(한국교회와 평화 통일. 정류(靜流) 이상근 신학 4』)의 뒷면 표지.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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