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34)
필자는 이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의 원천을 거대한 자궁(Giant Uterus)이라고 표현해 보았다. 인간은 산모의 자궁안에서 태아로 있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탯줄로 연결된 혈관을 통해 소화된 음식과 물과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고 요구하지 않아서 스스로 모든 것이 제공되어지는 시기이다. 태아가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아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산모로부터 제공받는다. 이와 유사하게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고 요구하지 않아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면서까지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다. 그것은 은혜이다. 은혜(헤세드)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베푸는 동정이 아니라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거저주신 조건없는 사랑이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거저받았기에 우리는 그 사랑을 우리 이웃에게 나눠 주어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우애하고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신앙인의 주고받는 성도간의 사랑이고 하나님이 주신 한없는 사랑에 보답하는 은혜(헤세드)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어졌던 믿음의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워서 함께 사랑을 나누는 코이노니아,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 할렐루야.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