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88 생일! [1]

Google+ LinkedIn Katalk +

그때의 기도를 드리면서 십일조 생활을 하지 못한 것을 회개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십일조의 약속을 어기지 않으려고 노려하고 기도해왔다.

30대 중반에 막내를 낳고, 30대 후반에는 빚보증 때문에 쇼크로 하혈을 많이 해서 심한 고통을 겪었다. 묵동제일교회 초창기에 부흥회가 있을 때였다. 나는 교회 시멘트 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그 위에 앉아 밤새도록 철야를 했었다. 그때는 의지할 곳이 없었고, 오직 하나님께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하혈이 심해도 약을 살 돈이 없었다. 두 아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하늘나라로 간 나의 여동생 혜숙이가 와서 밥도 해 주었다.

어려운 생활을 할 때 잊지 못할 분이 있다. 장 장로님 사모님이시다. 그분은 나의 피 빨래를 다 해 주셨고, 청소도 해 주시며 김치도 만들어 주셨다. 그 은혜 잊을 수가 없다. 약도 쓰지 못하는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다시 고쳐주시고 일으켜 주셨다. 하나님 은혜였다.

40대를 지나면서 또다시 위, 장, 자궁, 신장, 간 등 다섯 가지 합병증이 왔다. 병원마다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했고, 돈도 없었다. 체중이 38kg으로 줄었고, 음식을 전혀 먹을 수가 없었다. 육사교회 전찬원 목사님 사모님께서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안 집사님을 소개하시고 같이 금식하며 기도하자고 권하셔서 나는 죽기를 각오하고 3일을 단식하며 기도를 드렸다. 안 집사님도 같이 금식하며 기도해 주셨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하나님 은혜로 잘 견디었다. 탈수증세로 인내의 한계까지 갔으나 꿈에 하늘나라 가신 시어머님을 통해 만나도 먹여주시고, 산에서 나는 열매도 먹여 주시어서 힘을 잃지 않았다.

금식 끝나면서 6시간 동안 창자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토하고 난 후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으면서 통증도 같이 멈추었다. 그 후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니 5가지 병이 다 없어졌던 것이다. 나는 그때부터 기도를 쉬는 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기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80대에 들어서면서 뜻하지 않게 심장 협심증이 괴롭히기 시작했고, 참고 견디다가 몇 년 전 시술을 하게 되었다. 시술의 시작에 조영제를 투여했는데 이 조영제의 부작용으로 숨이 넘어갈 것 같아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아직은 장로님이 있어요. 내가 먼저 가면 아이들이 고생합니다. 책임 다 하고 가게 해 주세요’ 기도하면서 들리는 소리가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라고 하며 얼굴을 때리고, 혈압이 25라는 말도 들리면서 빨리 회복실에 데리고 가라는 소리가 가늘게 들렸다.

얼마를 지났는지 깨어보니 나는 산소호흡기를 코에 대고 있었고 막내딸이 곁에 서 있었다. ‘엄마 이제 정신이 나요?’ 하며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막내딸이 4시간을 서서 지켰다고 한다.

수술실에서 큰딸이 지키고 백지장 된 나를 잡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몇 시간을 서서 돌보다가 막내딸과 교대를 했다고 한다. 둘째 아들도 지켜보고 있었다.

함명숙 권사

<남가좌교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