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사명, 때를 얻지 못해도 선교해야지요”
“선교란 주님이 엄히 명하신 사명이지요. 기독교 역사 속에서 믿음의 선배들은 여건이 허락하지 않을 때에도 선교했던 것을 알 수 있어요. 복음에 빚진 자로서 그 빚을 갚기 위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우리는 선교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5일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2022 자랑스런 전문인 선교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김경진 장로(명수대교회)는 “부족한 사람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부터 ‘장로’라는 유산을 물려받은 김경진 장로는 3대째 장로로, 속한 교회와 교회연합사업에서 선교 사역에 앞장서 왔으며, 건설회사에서 27년간 시공 및 관리 업무를 맡아온 사회 전문인이다.
김 장로의 첫 선교경험은 2005년 교회에서 청년부 부장을 맡아 명수대교회 최초로 진행된 해외 단기선교 사역이다. 교회에서 해외로 단기선교 사역을 실시한 것이 처음이라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청년 하나가 눈이 아프다며 눈을 뜨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선교 대원 모두가 합심해 그 청년을 붙들고 기도했더니 청년이 눈을 뜨고 통증도 사라지는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지요. 또 평소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다른 청년은 선교 첫날밤이 지나고 다음날 간밤 잘 잤다고 인사해서 무척 놀라웠는데 나중에 이 청년은 선교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교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두루 맡으며 교회 부흥의 주역이 됐습니다. 결혼 후 7년간 자녀가 생기지 않아 기도하고 기다리던 한 집사님은 단기선교 사역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렇듯 우리 교회 처음으로 실시한 해외 단기선교 사역 현장에서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저는 하나님께서 선교하는 성도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지요.”
또 김 장로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서기를 맡고 있던 당시 모스크바장로회신학대학교와 러시아에 개척한 교회 탐방 중 갑작스럽게 설교 부탁을 받고 전할 말씀을 주님께서 생각나게 하셔서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는 경험도 전했다.
캄보디아 의료선교사역에 동참했을 땐 심장판막 이상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약물로 치료하다가 3년 뒤 수술하고 완치됐다. 김 장로는 이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향해 ‘선교에 열심을 갖고 있으니 아직은 올 때가 아니다. 치료 잘 받고 하던 사역 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기도 했다고.
김경진 장로는 전문인 선교사 후배들에게 “언제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시며, 성령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도 이루어가실 것이다. 이 땅에 복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 우리 모두 선교에 열정을 갖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승리하자. 후배들의 선교 사역을 기대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