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24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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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라” 부르시는 다정한 주님 말씀

귀 기울여 생각해 보라

찬송 시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Come to the Saviour, make no delay)와 곡명 COME TO THE SAVIOUR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셰필드 태생인 루트(George Frederik Root, 1820-1895)가 지었다. 그의 이름은 헨델(G. Frideric Handel)의 이름을 땄으며, 부르첼(G. F. Wurzel; 독일어 이름)이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그는 유명한 찬송가 작가이지만, 세속 음악 작곡가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루트는 일찍 고향을 떠나 보스턴의 교회 오르가니스트를 거쳐 뉴욕 시각 장애인 학교 음악 교사가 되었다. 그곳에서 패니 크로스비를 만나 대중적인 세속 노래를 작곡 출판했고, 보스턴에서 로웰 메이슨과 브래드버리와 함께 음악학교(New York Normal Musical Institute)를 설립하며 19세기 중후반 미국 음악 교육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동생의 음악 출판사(Root & Cady)에서 일하며, 대중적인 노래와 가스펠을 작곡하며 교회학교, 성가대, 음악학교를 위한 합창곡을 수집하고 편집했다. ‘다니엘’, ‘바벨론 유수와 귀환’ 등 칸타타를 작곡하며, 찬송가와 성가 합창 선곡집(The Shawm)을 비롯 여러 악보집을 출판했다. 미국 남북 전쟁 중 자신이 작사 작곡한 ‘포로의 희망’, ‘자유의 함성’ 같은 전쟁과 노예 폐지를 옹호하는 애국적인 노래는 북군 병사들 사이에서 애창되었고, 크로스비 대본의 ‘꽃의 여왕’, ‘장미의 대관식’은 19세기 내내 대서양 양쪽에서 인기였다. 그의 찬송은 ‘사망을 이긴 주’(172장), ‘세월이 흘러가는데’(485장), ‘기쁜 일이 있어 천국 종 치네’(509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524장), ‘형제여 지체 말라’(537장), ‘예수께서 오실 때에’(564장) 등 여섯 편이 우리 찬송가에 실려있다.

이 찬송은 1866년에 지은 것으로, 1870년 루트와 캐디가 편집한 찬송가(The Prize)에 처음 출판되었다. 

찬송 시는 죄인들이 구원받기 위해 주님께 나오도록 격려한다. 1절은 오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초청(고후 6;2), 2절은 구원은 죄인의 선택(행 8;35-39), 3절은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생각해 보라는 권유(마 11;28-30), 후렴은 구원에 수반되는 큰 기쁨을 노래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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