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 외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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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매우 혼란스럽다. 날마다 극한 정쟁이다. 매주 토요일은 광화문 거리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행진, 그 반대 집회가 물결을 이룬다. 경제는 더욱 어려워져 간다. 범죄는 증가한다. 문화는 날로 퇴폐적으로 저질화되어간다. 북의 도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상상도 못한 참극이 발생해서 158명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귀한 생명을 잃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안타깝게도 언론, 법조계, 지식인 사회에도 그 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자기 이익만 탐한다. 권위가 없고, 존경받는 원로도 없다. 리더 그룹(Leader Group)이 없다. 국민은 불안하다.

이런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회의 시대적인 사명은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시대를 향해 ‘편견과 거짓이 없이’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주권자이시고 역사의 주인이시다. 

노예를 최초로 사랑으로 받아들인 곳은 교회였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차별이 없음을 처음 가르친 곳이 교회였다. 교회는 그러해야 한다. 은혜는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교회에서 세상을 향한 은혜가 나와야 한다. 교회만이 가능하다. 교회 외에는 답이 없다. 교회는 세상 방식과는 다르다. 달라야 한다. 세상은 차별이 있다. 교회에는 겸손과 정직과 섬김과 의로움과 사랑이 있다.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 교회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도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열려 있어야 한다. 

인도는 3%가 그리스도인이다. 그러나 의료봉사의 1/3을 담당하고 있다.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을 사랑해 주고, 죽어가는 생명을 구해 주는 곳은 교회이다. 존 웨슬리의 어머니의 말이다. ‘어떤 자식을 제일 사랑하느냐고요? 나는 병든 자식이 나을 때까지는 병든 자식을 제일 사랑하고, 집 떠난 자식이 돌아올 때까지는 집 떠난 자식을 제일 사랑합니다.’ 교회도 그러해야 한다. 교회는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예수님의 명령을 실행하는 것이 사명이다. 예수님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모두가 용서받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보장되는 복음을 들려 주는 곳이다.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애정 어린 관심이다. 테레사 수녀는 걸인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본다’고 했다. 

세상은 영적인 것보다 물질적인 것을 더 사랑하고 가치있게 여긴다. 영혼의 치료보다 육체의 치료를 더 가치있게 여긴다. 성경 속의 믿음의 영웅들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했다. 한국교회도 그러해야 한다. 도덕과 자유와 정의의 기초는 그리스도이시다. 민주주의의 모든 가치와 덕목은 다 교회에서 나왔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교회에 위임하셨다. 교회가 힘쓰고 애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는 인본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해 모셔야 한다. 세상이 죄악된 길로 잘못 가면 지적해주고 정의롭고 공의로운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혼란하고 암담한 지금의 현실에 교회는 등불을 들어야 한다. 교회 외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 사회, 개혁을 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은 아니다. 정직한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다. 빛을 비추는 것이다. 소금이 되어 부패를 막아야 한다. 거룩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아름다운 덕으로 세상을 품어야 한다. 세상에 소망을 주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의 리더 그룹이 되어야 한다. 시대의 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야 한다.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완전하신 도(道), 진리를 제시해 줘야 한다. 구국(救國)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교회 외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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