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177장, 오랫동안 고대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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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왕국 올려 주실 신랑 기다리며 

깨어 기도할 때마다 황홀해

찬송 시 ‘오랫동안 고대하던’(I am watching for the coming)은 미국 오하이오주 플러싱 태생인 커크(James McPherson Kirk, 1854-1945)가 짓고, 곡명 OUR LORD’S RETURN도 작곡했다. 

그는 경건한 감리교 가정에서 자라나 어려서 주님을 영접하고, 자신의 재능으로 평생 복음 사역에 헌신하고자 다짐했다. 커크는 1887년 심프슨 목사가 기독교 선교 연맹인 CAMA를 설립하자 첫 번째 회원이 되어 연맹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결혼 후 커크 부부는 CAMA 계열 선교단체인 복음 선교회를 조직했고, 플러싱에서 유명한 음악 선교단체인 ‘오하이오 4중창 단’(‘The Ohio Quartet’)을 조직해 광범위하게 전도 여행하며 CAMA 전도 집회와 각종 모임에서 찬양으로 큰 감화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연맹 음악감독과 찬송 리더뿐만 아니라 성경 교사로도 중앙에서 뛰어난 인물로 알려진다. 커크 부부는 가업인 바쁜 농사일 가운데서도 40여 곡의 찬송을 작사 작곡했다. 우리 찬송가에 그가 작사 작곡한 ‘오랫동안 고대하던’(177장)과 편곡한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182장) 두 편이 실려 있다. 

이 찬송은 우리나라에 1919년 발간된 성결교 찬송가인 ‘신증 복음가’에 처음 소개되었다. 이장하 목사가 1909년에 발간된 일본 찬송가(‘리바이벌 창가’)를 거친 중역이다. 찾아본 가장 오래된 자료는 1897년에 발간된 찬송가(Hymns of the Chrisian Life No. 2, p.194)로 마이랜드와 커크(Myland & Kirk)가 공동으로 1894년에 저작권을 취득한 것으로 되어있다.

찬송 시는 관련 성구인 계시록 20장을 그대로 노래하는 것 같다. 성도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세상을 심판하고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누며 왕 노릇 하는 천년 왕국(계 20;1-6, 5;10). 그곳에 데려가실 신랑이신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 된 우리는 깨어 기도할 때마다 황홀하다(“Oh! my heart is filled with rapture”). 주님 다시 오시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땅과 바다와 하늘에 가득하며(사 11;9), 질병, 근심, 고통, 눈물이 없을 것이다(계 21;4). 후렴은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마귀 사탄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고 세상 다스릴 것이라 노래한다(계 20;2).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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