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저일 생각하니] 한국장로신문 발전의 두 기둥 이흥순 김건철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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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50여 개 기독교계 신문이 있다. 그 가운데 통합측 전국장로회연합회 소속 기관지로서 한국장로신문은 장로님들의 소식과 신앙을 전하는 신문이다. 야긴과 보아스 두 기둥처럼 목사 장로의 화합을 이뤄 함께 교회를 섬겨나가는 데 힘쓰는 신문이기도 하다. 

1973년 7월 31일 창간되어 현재 약 50년에 걸쳐 1804호(2022. 11. 26)까지 발행했다. 초대 발행인 최봉락 장로 초대 편집인 전재성 장로가 땀 흘린 이후 김재호 장로(초대 총무 이사) 이흥순 김건철 계준혁 박래창 유호귀 장로 등의 기도로 장로신문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왔다. 기독공보에서 편집국장으로 신실한 경험을 쌓은 유호귀 장로가 사장을 맡으면서 신문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갔다. 특히 장로신문사의 야긴과 보아스 같은 이흥순 김건철 두 장로의 기도와 후원은 반석같이 든든한 장로신문의 기반이 되어왔다.

그런데 반석 같은 이 두 분의 장로님이 올해 9월 9일에 이흥순 장로님, 10월 23일에 김건철 장로님이 한달 사이로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느 날 오후 사장실에서 만난 유호귀 장로는 이흥순, 김건철 두 분 장로님의 후원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두 분 장로님의 건강과 장수를 빌어 왔다고 했다. 나도 장로신문 공식행사에서 이흥순 김건철 두 분 장로님의 훈훈한 신앙인격을 가까이 본받기도 했다. 두 분 다 장로신문 발행인 편집인 사장을 겪어본 장로로 장로신문이 이 거칠고 어두운 누리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도록 기도와 후원을 성실하게 해 주신 것이다. 

이흥순 장로님은 공산권 국가였던 몽골에 울란바토르대학을 설립하고 전도의 사명을 다하시는 그 믿음이 큰 감화를 주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울란바토르대학 졸업식날에 이흥순 장로님의 아드님 이승택 장로의 학교 재단이사장 취임식도 이흥순 장로님 뵙듯 반갑게 바라보았다. 이 식장에서 일제시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3년 옥고를 치룬 외솔 최현배 박사 손녀 최은미 여사가 최기호 총장으로부터 명예문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흥순 장로님은 기독교 실업인으로 나라 겨레 이웃사랑 복음 전파에 빛과 소금의 구실을 잘 하셨다. 

동숭교회 원로장로 김건철 장로님도 장로신문 이사장, 발행인, 사장, 명예사장을 역임하셨다. 장로신문 후원에 깊이 기도하시며 신문사 운영에 온 정성을 다 쏟으셨다. 2019년 3월 28일 한국장로신문에 지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한 한경직기념상 상금을 모두 장로신문사에 쾌척하셨다. 평남 출신 김건철 장로님은 엄영선 권사와의 슬하에 3남1녀를 두셨다. 자녀들이 김 장로님 신앙을 잘 본받고 실천해 갈 것이다. 경기도 파주 소재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되셨다. 

유호귀 장로가 모신 김건철 장로님은 이 시대 보기 드문 섬김과 나눔 베품의 삶을 실천한 신앙인으로 착하고 인자한 장로님으로 존경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계의 대표적 신문 한국장로신문은 더욱 알찬 신문, 다양하게 읽을 거리 많고 은혜로운 신문으로 힘차게 발전하고 있다. 초교파적으로 사랑받는 장로신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구실을 잘 감당해 가야 할 것이다. 지금 하늘나라에서 주님 곁에 편히 계시는 이흥순 김건철 두 장로님이 장로신문 제작에 땀을 쏟는 유호귀 사장님과 직원 일동의 노고를 치하하며 장로신문 후원의 기도를 꽃불처럼 활활 보내주고 계실 것이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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