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101장, 이새의 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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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의 왕실 계보와 메시아

예언을 강조한 대림 성탄 찬송

찬송 시 ‘이새의 뿌리에서’(Lo, how a rose e’er blooming)는 독일에서 기원한 크리스마스 캐럴이자 ‘옛 라틴-독일 마리아의 노래’(Altes lateinisch-deutsches Marienlied)이다. 

두 절로 된 텍스트는 15세기 작자미상의 것으로, 1582년에서 1588년 사이에 지어 1599년에 출판된 찬송가(Speyerer Gesangbuch)에 처음 나타났다. 찬송 시의 장미는 가톨릭에선 마리아에 대한 상징적 언급으로, 개신교는 장미 잔가지에 돋아난 가시를 예수님이 쓰신 가시관으로 풀어내며 루터 시대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싹’(사 11:1)은 헬라어 70인 역과 라틴어 불가타 역본에는 ‘꽃’(헬; a″νθος, 라; flos)으로 번역되어 있다.

우리 찬송가의 1, 2절은 1894년 미국의 베이커(Theodore Baker, 1851-1934)가 영역한 것이며, 3절은 1844년 독일의 라이리츠(Friedrich Layriz, 1808 – 1859)가 추가해 지은 5절 독일어 찬송 시 중 3절이다(“Das Blümelein so kleine”). 

곡명 ES IST EIN ROS’ ENTSPRUNGEN는 독일에서 불리던 옛 멜로디이다. 가사와 멜로디는 1599년 쾰른에서 인쇄된 찬송가집(Speyerer Gesangbuch)에 처음 발표되었다. 10년 후 1609년에 독일 루터교 작곡가인 프레토리우스(Michael Praetorius, 1571-1621)가 혼성 4부로 편곡하고, 아울러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에 불일치된 2절을 수정해 1609년 출판된 그의 ‘성가집’(Musae Sionae)에 실었다.

르네상스 마드리갈의 특징을 가진 이 곡은 특히 중세 시대에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많은 작품에 등장한다. 불피우스의 4성부를 위한 캐논, 디스틀러의 오라토리오 ‘크리스마스 이야기’, 쇤베르크의 실내악 ‘크리스마스 곡’, 잔드스트룀의 무반주 복합창곡, 하우웰스의 모테트, 필립 렛저의 작품 등이 있다. 캐럴은 라이프치히 토머스 교회 성가대, 빈 소년합창단, 몬테베르디 합창단, 에른스트 모슈 밴드와 안드레 류가 리드하는 오케스트라, 수프얀 스티븐스의 밴조 음악, 스팅의 로큰롤 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이 분위기를 연출하며 연주된다. 

성탄절이면 세계 어디서나 애창되는 캐럴임에도 우리에게만 낯설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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