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조현병(調絃病) …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1)

Google+ LinkedIn Katalk +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 15:9)

20대 초반의 젊은 여대생. 보호자와 경찰이 함께 동반해 진료실을 찾았다. 보호자 정보에 의하면, 자신이 예수님이라고 하면서 자신도 예수님 고난의 생활처럼 40일간 고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먹지 않고 굶주리며 거지 행색을 하고 집을 나와 노숙을 하며 지냈다. 더구나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옷을 벗고 혼자 중얼거리며 히죽 히죽 웃고 다니는 것을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연행해 보호자와 함께 내원했다. 일반인이라도 전반적인 언행이나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조현병(Schizophrenia)이란 단어가 생소할 수 있고, 조울증(調鬱症, Bipolar Disorder, 양극성 정동장애)과 혼동될 수 있으나 전혀 다른 질병으로 과거의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 변경된 병명이다. 병명이 주는 사회적 이질감과 거부감이 커서 사회적 편견으로 치료에 거부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자 2011년 조현병으로 개명되었다. 조현이란 사전적 의미는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뇌의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져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잘 조율해 치료하자는 의미를 두었다. ‘조현병’으로의 개명은 환자가 사회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에 희망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장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