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향기] 가정문화원 이사장 두상달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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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가슴 뛰는 인생 후반전!

화제의 책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출간

국내 1호 부부 강사인 두상달 장로와 부인 김영숙 권사가 함께 쓴 책,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도서출판 행복에너지)가 지난해 12월 1일 출간 후 한 달 만에 2쇄를 찍었다. 곧 영문판도 나올 예정이다.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는 노년의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하고 보다 행복한 노년, 성공적인 인생의 마무리를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부부가 함께 쓴 책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두상달 장로 부부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함께 활동하며 우리 사회 건강한 가정문화를 확립하는 데 기여해왔다.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십니까」,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결혼, 천일 안에 다 싸워라」에 이은 두상달 장로·김영숙 권사 부부의 네 번째 책이다.
두 장로 부부가 일찍이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데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신혼 시절 부부 사이에 있었던 실제 갈등들 덕분이었다.
“처음엔 많이 싸웠어요. 다들 이렇게 사는 건지, 아니면 내 남편이 특별한 건지, 그때는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지금처럼 상담이 보편화된 시절도 아니었잖아요. 남성우월주의적인 남편은 자신이 제일이었어요. 하지만 저도 결혼하기 전엔 제일로 자랐고 공부도 할 만큼 했는데 결혼 후 부부관계에서는 불평등한 것들이 많았죠. 이 사람이 몰라서 그러는구나, 그럼 자꾸 얘기를 해줘야겠다. 나중엔 저도 공부하면서 차츰 생각이 바뀌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중 ‘참는 아내보다 대드는 아내가 오래 산다’는 김영숙 권사가 썼다. 속에 담아두고 끙끙 앓는 대신 당장은 싸우더라도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내의 수명연장뿐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 사이를 만들어가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두 장로와 김 권사 모두의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후반전(노년) 얘기를 거의 안했어요. 노후에는 건강과 돈만 있으면 다른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다들 생각했지. 하지만 내 결론은 그게 아니야. 물론 건강과 돈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진짜 필요한 것은 배우자다. 국가 무상복지시스템이 아무리 잘돼 있다고 해도 배우자가 가장 좋은 복지시스템이예요.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를 읽고 나면 건강도 돈도 중요하지만 노년에 정말 필요한 것은 배우자이고 가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결혼 후 십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내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두상달 장로는 그때부터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후 두 장로와 김영숙 권사는 함께 가정 사역을 시작했다. 수많은 강의와 방송, 그리고 상담을 통해 전하는 부부의 유쾌하고 현실적인 조언들은 이혼 위기 앞에 놓였던 가정들을 되살리고 막혔던 부부 사이를 풀어주었다.
하지만 두 장로가 열심을 냈던 일은 가정 사역만이 아니었다. 대학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 졸업 후에도 학사들의 모임인 ‘나사렛 형제들’에서 오랜 시간 앞장서 봉사했고, 한국십대선교회(YFC)에서 청소년 사역을,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중동선교회에서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치며 한번 관계하기 시작한 단체에서는 수십 년 간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인간개발연구원, (사)한국CBMC, (사)국가조찬기도회에서도 지금까지 이사장, 명예이사장을 맡아 봉사한다.
본업인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이렇듯 여러 가지 선교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는 두 장로를 향해 주변에서는 “멀티플레이어”라고 한다. 누군가는 두 장로의 본업은 전도고 사업은 부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바빠서 운동을 할 시간도 없기는 하다.
“내가 크리스천인데, 내 할 일 다하고 남는 시간에 선교 봉사하는 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쁜 가운데에도 바치는 시간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지.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면 다할 수 있어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내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여러 단체의 직함을 갖고 있지만 두 장로는 칠성산업(주), ㈜디케이 대표이사 말고는 명함에 어떤 직함도 올린 일이 없다. 돕는 단체의 경비를 단돈 만 원도 쓰지 않겠다는 두 장로의 철칙이다. 회장, 이사장, 명예이사장이 되었다고 명함을 만드는 데 드는 돈 일이만 원도 아깝다. 직함은 명예가 아니라 그저 봉사하기 위해 주어진 역할일 뿐이라는 것이 두 장로 생각이다.

운동경기나 인생이나 후반전이 중요해

“우리나라 1930년대 평균 수명이 40세가 채 안 돼요. 자녀를 열 명 낳으면 그중 두세 명은 죽었고, 50살이라고 하면 당시로선 늙은이었지. 60세까지 사는 경우가 드무니 환갑잔치를 했던 거예요.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있는 게 기적이야. 잔디를 덮어도 두 번, 세 번 덮어야 되는 나이인데 잔디를 밟고 다니잖아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오늘 내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에요.”
인간의 발달단계를 단순하게 전후로 나누었을 때, 전반전에는 사냥과 생식기능이 중요했다면, 후반전에는 전반전과는 전혀 다른 목표와 기능으로 살아야 한다고 두 장로는 강조했다. 성품과 인격의 성숙이 후반전의 과제다. 두 장로가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를 쓴 동기이기도 하다.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예요. 옛날 100세는 그저 꿈이나 상상일 뿐이었는데 이젠 살고 싶지 않아도 90세, 100세를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된 거야. 노년의 시간이 엄청나게 길어졌어요. 이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요즘 시대에 60~70대가 사회에서 은퇴했다고 무위도식하는 것은 마치 30대 청년이 일 안 하고 노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이들은 적당한 노하우와 경륜을 갖고 있어요.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엄청난 자원이야. 이들의 능력이 사장돼 버리는 것은 국가적 손실인 거예요.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끊임없이 도전하고 배우며 움직이더라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그렇다면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독일 속담에 ‘끝이 좋으면 다 좋다’(Ende gut, alles gut)는 말이 있어. 결국 인생의 끝자락이 아름다워야 하는 거예요.”
인생 전반전에는 자신의 적성이나 탤런트와 관계없이 조직에 소속돼 생존을 위해 주어진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재능에 맞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두 장로는 말했다.
“준비된 사람에게 은퇴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에요. 은퇴 전에는 생존을 위해서 조직 속에 들어가 어떤 틀에 갇혀 살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보면 허구적 삶이라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은퇴 후에는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을 내 은사에 따라 내 가슴이 뛰는 대로 할 수 있어요. 준비된 사람에게는 은퇴가 또 다른 축복의 시작이라는 거지요. 그러니 은퇴는 안전벨트를 풀 때가 아니라 새로운 경기를 위해 고쳐매는 때라고, 책에도 썼어요.”
또 두 장로는 인생 후반전의 미덕은 공유에 있다며, 나누고 베푸는 삶을 적극 권했다.
“‘Helper’s High’라는 말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도울 때 깊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해요. 인생 전반전에는 소유가 중요해요. 열심히 벌고 모아야지. 하지만 후반전에는 공유가 미덕이야. 남을 도울 때 느끼는 희열과 기쁨이 우리 몸에서 아주 좋은 호르몬을 생성시키는데 암세포를 죽이는 강력한 작용도 한다고 해요. 돈이라는 건 써야 내 돈이지 안 쓰고 남기는 돈은 내 돈이 아니예요. 쓰면 자산가이고 남기면 유산가야. 자산가로 살 것인가 유산가로 기억에만 남을 것인가는 선택의 몫이지.”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는 전도용으로도 활용된다. 비록 책 속에 성경말씀 한 구절도 없지만 두상달 장로는 책 마지막에 본향을 언급하고 있다.
‘인생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져봐야 하는 원초적 질문이다. 이것은 창조주를 알 때까지 풀리지 않는 비밀이고 수수께끼다. 여행이 돌아갈 집이 있는 자에게는 바캉스이지만 돌아갈 집이 없는 자에게는 방랑일 뿐이다.’
두 장로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인생 무상 후반전과 연장전도 다 끝나고 승부차기까지도 끝난 후에 돌아갈 영원한 집, 그대는 그 본향을 가졌는가?’라고.

전도, 디지털 활용하면 오병이어도 가능

“사실 소득이 올라가면 전도가 어려워요. 신자 비율도 낮아지고. 복음은 바뀌지 않지만 접근방법은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종전 방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는 젊은이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다가가야지요. 전도가 어렵다고 하지만 사실 이 시대엔 엄청난 수단이 있어. 바로 디지털이야. 어떤 콘텐츠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수억 명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겁니다. 디지털을 잘 활용한다면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일이 이 시대엔 가능한 거지요. 소득이 올라가면 종교의 필요성을 덜 느끼기 마련이지만 우리 가슴 속에는 항상 빈 공간이 있어요. 그것을 정확히 짚어준다면 얼마든지 전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두 장로는 더 이상 메시지 전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교회가 삶으로 전도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결국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을 보고 예수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가 1960~1970년대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이같은 경제 성장과 영적 부흥은 세계 역사상 과거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에요.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지요. 예수를 믿으려면 100% 믿어야지 99%만 믿는다는 것은 진짜 신앙이 아니라고 생각해.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돈이나 지위는 이용해야 하는 건데, 반대로 돈과 지위를 사랑해서 예수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런 모습들이 전도를 막는 거예요.”
올해로 여든 중반을 지나고 있는 두상달 장로는 “아직 내 인생의 정점은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나는 지금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을 살고 있고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는 오늘 이후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는 정말 매일 갖고 살아요. 마지막까지 내 가슴이 뛰고 신바람 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잖아요. 모두가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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